전설의 만년필, 파카의 최상위 카테고리에 속하는 물건이다.
일단 외모는 출중하다.
메탈리 블루 락카 베이스에 정교한 쉐브론 패턴을 가미한 바디는 매혹적이고,
장식부는 23K로 도금하여 화려하다.
펜촉은 로듐으로 코팅된 18K다.
인터넷 구매.
첫눈에 그 모양새가 마음에 들고, 처음 들었을 때 그 묵직함에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캡을 열어 바디에 끼우고 첫 글을 쓰는 순간,
실망감이 밀려온다.
무엇보다 글을 쓸 때 편안하지가 않다.
길이, 무게 모두 내 손과는 맞지 않아 당혹스러웠다.
본체에 캡을 씌워 쥐었을 때는 무게의 밸런스가
캡을 빼고 본체만 쥐었을 때는 길이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F닙의 굵기란......
구매할 때 닙의 사이즈를 정확히 확인하는 편인데, 이번은 그러지 않고 덥썩 샀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 만년필은 세필 닙이 없는 모양이다.
결국 필기용으로는 제한적이고 사인용 위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펜촉의 굵기나 본체를 쥐었을 때의 편안함 등을 고려했을 때 말이다.
상당히 기대를 하고 구매했으나,
워터맨이나 펠리칸 제품보다 만족도가 한 단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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