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어폰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바로 1년 전이다.
그렇지 않아도 약간의 이명현상이 있는데 그것이 더 악화되는 것 같았고,
한 시간 정도만 들으면 귀가 상당히 피로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듣던 소니 이어폰도 조카에게 주었다.
그런데......결국 또 구입하게 된다.
이어폰을 대체해 구입한 헤드폰이 비교 우위의 여러 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덥고 갑갑해 도저히 오랜 시간 음악을 들을 수가 없었다.
잠깐식 이동할 때도 불편하고.
셰에라자드에 가서 두어 시간 앉아 직접 청음을 해 보고 나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슈어의 846이다.
마지막까지 같은 회사의 535와 저울질했는데,
가격 차이는 두 배 가까이 되지만 음의 만족도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만일 535를 선택하면 훗날 846이 눈에 자꾸 어른거릴 것 같아 846으로 결정했다.
일단 착용감에서 마음에 든다.
헤드폰 끼었을 때 느꼈던 답답함이 사라졌고,
예전의 이어폰과는 달리
오래 끼고 있어도 고막과 외이도의 피로감이 훨씬 덜하다.
음향도 마음에 든다.
고성능 마이크로 드라이버가 넷이나 장착되어 있어
출력이 낮은 디아비스임에도 풍부한 음량으로 터진다.
마치 연주회장 1층 중간에 앉아 듣는 것처럼
모든 악기의 소리는 맑고 명확하게 들리고 보컬은 귀에 속삭이는 듯하다. 노즐이 세 개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출 수 있다.
나의 경우, 가능한 원음에 가까운 음을 듣기 위해
출시할 때 끼워져 있던 노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로선 단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여러 이어폰을 오랜 동안 들어본 사람이라면 뭔가를 잡아내겠지만,
이 정도 클래스의 이어폰을 처음 갖게 된 나로서는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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