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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비박산행

괘방산 비박산행 1일

 

 

 

2013.3.17(일)

 

 

들머리(4:50)_ 활공장(6:00)

 

 

 

강릉에 있는 괘방산으로 비박산행을 나섰다.

비박지까지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서울을 출발해 강릉으로 향했다.

일요일 오후, 고속버스가 강릉까지 시원하게 달린다.

 

 

 

 

 

 

 

 

 

 

바닷가로 비박산행을 오면서 통조림을 들고 오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어시장에 가서 1인분 횟감을 사기도 그렇고.......

산행 들머리로 가는 도중 횟집에 들려 간단하게 준비했다.

회를 특별하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송어와 향어를 섞어 500gr(2만원 어치) 구입.

 

 

 

 

 

 

 

 

 

 

회를 뜨는 집에서 바라본 어촌 풍경.

차들이 보이는 지점이 들머리인데,

택시 기사가 아무 것도 모르는 나를 속인 것 같다.

여기서 15분 정도 대기하며 대기비 포함 택시비 1만 7천 원.

옆에는 청량리를 떠나 정동진으로 향하는 철로가 있다.

 

 

 

 

 

 

 

 

 

 

산행 거리는 안인진에서 정동진까지 10여Km이고,

오늘은 한 시간 정도 걸은 후, 행글라이더 활공장에서 텐트를 칠 생각이다.

1996년 이 앞바다에서 좌초된 북한 잠수정이 발견되었다.

의도적인 침투인지 아니면 좌초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 승정원들은 이 산을 중심으로 비트를 만들어 숨어 있다 모두 사살되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좌초된 것 같다.

 

 

 

 

 

 

 

 

 

 

 

 

 

 

 

 

 

 

 

 

이 산행로는 강원도 바우길 제 8코스다.

 

 

 

 

 

 

 

 

 

 

솔향기 짙은 길

 

 

 

 

 

 

 

 

 

 

 

 

 

 

 

 

 

 

 

 

오른쪽의 영동화력발전소

 

 

 

 

 

 

 

 

 

 

겨울용 옷을 입고 왔는데, 상당히 더웠던 날씨.

 

 

 

 

 

 

 

 

 

 

대관령 선자령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앞에 놓여 있다.

 

 

 

 

 

 

 

 

 

 

오른쪽에 오늘 묵게 될 활공장이 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육안으로는 데크가 식별되었다.

하산하던 동네 주민인 듯한 사람 10여 명과 마주치다.

어느 할머니 한 분은 진달래꽃을 꺾어 손에 쥐었다.

봄은 봄이다.

 

 

 

 

 

 

 

 

 

 

 

 

 

 

 

 

 

 

 

 

통신 시설이 있는 봉우리가 괘방산 정상, 왼쪽에 있는 것은 삼우봉.

 

 

 

 

 

 

 

 

 

 

해안가에 위치한 안보 전시관

 

 

 

 

 

 

 

 

 

 

걸어온 길

 

 

 

 

 

 

 

 

 

 

활공장 데크가 두 곳에 있다.

하나는 동쪽 해안가를 바라보며, 다른 하나는 정반대로 서쪽 내륙을 바라본다.

지금 이곳은 서쪽인데, 안개가 잔뜩 끼어 저녁 노을은 전혀 냄새도 풍기지 않는다.

 

 

 

 

 

 

 

 

 

 

눈 쌓인 백두대간의 산줄기들이 보인다.

원래 계획은 거제도의 망산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영동 지방으로 산행지를 바꾸었다.

발왕산도 후보지로 꼽았으나, 눈에 대한 미련을 이제는 버리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니 이곳 또한 피할 수가 없으나

한밤중에 조금만 내린다 하니 기상청을 믿기로 했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선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습도가 점점 높아지며 비를 예고하고 있었다.

편한 시각에 도착해 자리를 폈다.

오늘이 일요일인지라 텐트는 나 홀로.

 

 

 

 

 

 

 

 

 

 

 

 

 

 

 

 

 

 

 

 

 

 

 

 

 

 

 

 

 

 

 

9시 쯤 자리에 누웠다.

6시경부터 내린다는 비는 아직 소식이 없었다.

4년 간 사용한, 인테그랄디자인의 MK! LITE.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지라, 상처가 많이 났다. 오늘밤 무사할지, 약간은 근심했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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