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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시

휴전선 // 박봉우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는 여기에 었던가.

 

 

 

     모든  流血은 꿈같이 가고 지금도  나무 하나  안심하고 서 있지 못할 광장. 아직도 

     정맥은  끊어진 휴식인가 야위어가는 이야기뿐인가.

 

 

 

     언제 한번은 불고야 말 독사의 혀같이 징그러운 바람이여. 너도 이미 아는 모진 겨

     우살이를 또 한 번 겪으라는가 아무런 죄도  없이 피어난 꽃은 시방의 자리에서 얼

     마를 더 살아야 하는가 아름다길은 이뿐인가.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2012년 9월, 고대산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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