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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길/제주올레2009

제주올레, 11코스(1/2)...lx3

 

 

2009.8.18(화)

 

 

기상(7:00)_ (아침식사)_ 하모2리 홍마트 앞(8:49)_ 섯알오름 입구(9:39)_ 포도원교회(10:21)_ 모슬봉 입구(10:21)_ 신평마을 올레쉼터, 점심(12:32-3:05)_ 곶자왈 입구(3:28)_ 곶자왈 출구(4:23)_ 인향동 마을회관(4:31)_ 곶자왈 현순여 할망민박(5:00) 

 

 

 

지난 2월말, 친구와 함께 제주올레 1코스에서 10코스까지 걸었다. 그래서 10일부터 제주올레 걷기를 하고 있는 동호회 회원들의 여정 중간에 끼어들어 걷지 못했던 11코스부터 13코스까지 오늘부터 걸을 계획이다. 화순의 소라민박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버스를 이용해 모슬포항 방면으로 가다 버스 기사의 안내를 받아 하차했다.

 

 

오늘 코스는 전반적으로 둘로 나뉜다. 곶자왈 전과 곶자왈이다. 순전히 경관만으로 따진다면 현재까지 만들어진 제주올레 코스 가운데 가장 뒤쳐지는 길이다.

 

 

 

 

 

 

 

 

 

 출발했던 지점. 정확하게 출발점을 찾는다면 여기서 조금 더 간 해수욕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버스 노선이 없는 듯, 버스 기사가 이 지점부터 시작하라고 알려주었다. 지난 2월에 왔을 때, 버스 기사 가운데 제주올레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 같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민초들은 더없이 행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 다가온 이념 갈등은 죄없는 많은 양민들의 피를 뿌렸다. 경상도에서도 있었고, 전라도에서 있었고, 제주도에서도 있었다. 그 비극의 현장.

 

 

 

 

 

 

 

 

 

 

 

 

 

 

 

 

 

 

 위령탑. 섯알오름이다.

 

 

 

 

 

 

 

 

 

 비극의 현장이 곳곳에 있다.

 

 

 

 

 

 

 

 

 

 

 

 

 

 

 

 

 

 

 

 

 

 

 

 

 

 

 

 모슬봉 입구의 주유소

 

 

 

 

 

 

 

 

 

 모슬봉

 

 

 

 

 

 

 

 

 

 

 

 

 

 

 

 

 

 

 

 

 

 

 

 

 

 

 

 

 

 

 

 

 

 

 

 

 

 

 

 

 

 

 

 

 

 곶자왈에 이르기 전까지 걷는 자를 무척 지치게 만들었다. 태양이 작렬하고, 시멘트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 때문에 땀이 비오듯했다. 어제 한라산 등반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신평마을. 이 근처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어 모두 그곳에 드러누웠다. 오래 된 슈퍼 그리고 막 새로 오픈한 슈퍼가 있었다. 그곳에 가 수돗물로 더위를 식히고 다시 느티나무 쪽으로 왔다. 동네 노인들 쉼터를 우리가 빼앗았는지 동네 어른 네 분이 근처에 앉아 서성이셨다. 그런데 한 분이 핸드폰을 받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네 분 모두 무척 슬퍼하셨다.착잡했다. 그러나 어찌하랴. 시계를 보니 1시 51분이었다.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이 근처에 식당이 있었다면 딱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새로 연 슈퍼에서 컵라면과 김밥만을 판다. 우리는 주민에게 알아낸 전화로 자장면과 콩국수를 시켜 먹고, 느티나무 아래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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