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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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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한산: 용의 출현 이순신은 임진왜란 때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다. 특히 한산도대첩 명량해전 노량해전이 가장 큰 전투였는데, 그 가운데 한산도대첩을 그린 작품이다. '명량'이 우리나라 영화사상 가장 큰 관객 동원을 했는데, 사실 이 영화가 미리 나왔다면 그게 가능했을까 의문이 든다. 명량해전보다 상당히 매끄럽고 섬세하게 영화를 이끌어간다. 판옥선 몇 척을 움직여 적군의 움직임을 알아낸 후 소위 우리가 말하는 학익진 전법으로 상대방 배 100여 척을 흔들어대는 이순신의 쾌거.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비참한 모습이 거대한 해상 액션을 통해 그려진다. 확실히 전작보다 낫다.
25. 모가디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들. 특히 남과 북의 이야기들. 모로코에서 실제 장면들을 묘사했다. 특히 10살도 채 안되는 어린이들이 겪게 되는 비참함, 권력과 권력 사이의 비열함, 실제 권력도 없는 우리들의 허상...... 이런 것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류승완 감독의 수준이라면 조금은 엉성한 전개. 남과 북의 어정쩡한 대립과 화해. 마지막 장면으로 나오는 총격전은 볼 만한 상황.
24. 크루엘라 크루엘라. 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짧은 시간 동안 흥미 진진하게 영화를 펼쳐낸다. 반 흑발, 반 백발인 초월적 헤어스타일의 주인공. 동일 인물인 에스텔라와 크루엘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마냥 재미있다.
23. 자산어보 자산어보.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귀양을 보내고 있을 때 섬사람인 창대와 함께 생활을 엮어 만든 실학서다. 물론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 문제점이 보이긴 하지만, 당시로서는 본인의 노력을 충실히 겪들인 학습서다.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 내심 그런 관점은 보이지 않는다. 너덧 명의 영화 속 인물들,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영화 전체와 일맥상통하는 특별함은 전혀 없다. 한 마디로 그냥 시간 내서 보는 영화.
22. 미나리 1. 미국에서의 삶에 도전하는 어느 한국 가족의 이야기. 어찌 그런 삶이 그곳에서만 있겠는가. 보통 미국식 이야기라고 하는데, 우리들 삶과도 다른 것이 없다. 2. 스티브 연의 연기가 탁월하다. 부대끼는 여러 문제들에 슬기롭게 대처한다. 3. 한국에서 건너 온 윤여정의 연기 역시 좋다.
21. 위플래쉬 2014년 작으로 금년에 재개봉한 영화다. 라라랜드를 만든 데미안 셔젤이 감독을 맡고 마일스 텔러와 jk 시몬스가 주인공 역을 맡는다. 음악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아버지, 오직 음악 밖에 모르는 jk 시몬스 교수. 항상 웃음과 위로를 보내는 아버지, 냉소와 냉정으로 일관된 jk 시몬스 교수.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치고 있는 드럼 앞에 선 jk 시몬스 교수. 그가 보내고 있는 눈빛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0.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2020.10.14(수)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벌어진 평화적인 시위가, 경찰 및 주방위군과 대립하면서 폭력으로 변질된다. 그리고 그날 있었던 7명의 시위 주동자들 이야기다. 영화는 1968년을 배경으로 한다. 베트남전에 대한 반대 여론보다는 그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힘든 과정이 그려진다. 린든 대통령이 위치를 수습하지 못하는 가운데, 마틴 루터 킹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 의원이 암살된다. 린든 행정부에 의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던 전직 장관 램지 클라크는 7인의 행동을 대변하지만, 결국 반전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감옥에 갈 운명을 맞게 된다. 그리고 치열한 싸움의 연속. 그 과정이 속사포처럼 잘 짜여진 환경 속에 나타난다. 물론 이들의 역경 속에는 애비 호프먼(사샤 베런 역)과 톰 ..
1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20.8.29(토)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일본 야쿠자 세력의 한 추종자를 살해하고 일본을 떠나려는 황정민과 그 추종자의 애제자 이정재가 방콕의 하늘 아래서 만난다. 그리고 벌어지는 니힐리즘의 사투...... 세월의 흐름만큼 그 사투 역시 치열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