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도쿄 요코하마

도쿄 요코하마 2일 요요기공원- 스크램블 교차로- 롯폰기- 오모이데 요코초

난다데비 2024. 12. 10. 17:12

2024.11.29(금)

 

 

하라주쿠 역에서 내려 서쪽 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런데 들어가면서 느낌이 좀 이상하다.

 

 

 

 

아아 바로 여기구나. 내가 찾는 곳은 요요기 공원. 그런데 여기는 메이지 신궁.

 

 

 

 

예전에 한 번 들린 적이 있다. 정신이 이렇게 돌아가니.

일본에 제국주의를 도입한 메이지 일왕과 그의 부인 쇼켄 왕비를 제신으로 모시는 신사다.

나무들이 아주 빽빽한데 이 나무들은 모두 

우리나라나 대만 그리고 사할린 등에서 실려온 것들.

가슴 아픈 현실.

 

 

 

 

메이지 신궁을 나선 다음 다케시타 거리로 나가 보았지만

아직 시간이 시간인 지라 사람들은 별로 없고......

다시 하라주쿠 역으로 내려오는데, 어라 이상한 나무들이 보여 그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데......

여기가 요요기 공원이구나.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도쿄 단풍놀이다. 그런데 만일 요요기 공원이 빠졌다면 어땠을까.

아주 넓직한 대지 위에 시원시원하게 뻗어 내려간 나무들이 춤추는 곳.

자전거와 함께 나 뒹구는 사람들도 있고, 동물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도 있고,

거리를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봄에는 벚꽃이 피겠지만 지금은 단풍이 춤추고 있다.

 

 

 

 

시부야 역 하치코동상.

1925년 도쿄대학교 교수인 우에노 에이자부로 교수가 키우던 

아키타 견종의 한 마리로 개와 이 충견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

어느날 우에노 교수가 급성 뇌출혈로 사망해 더 이상 만날 수 없었음에도

10년 동안 매일 아침과 저녁에 시부야역으로 마중을 나갔다는 그 슬픈 이야기.

하치코가 다른 집으로 입양되었음에도 

매일 주인을 그리워했다는 우리나라의 뭐 비슷한 이야기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우리나라에서 이곳 쳐다보는 것을 도쿄 여행 최고라 치는데.......

뭐 그럴 필요 있나? 어쨌든 두 번째 사진은 시부야 마크 시티 연결통로에서 찍은 것.

 

 

 

 

시부야 마크 시티 4층 우메가오카 스시노 미도리.

가격은 저렴하며 대기줄이 엄청 길다.

도요스 시장에서 직송한 생선 새우 조개 성게 등 풍부한 재료를 중심으로 만든다.

대기 시간 30분 정도.

일단 이번 여행하면서 들릴 곳 하나 둘 준비했지만 실제 들린 곳은 이곳 뿐.

 

 

 

 

 

 

 

 

일몰 시각이 4시 30분이지만 벌써 두 시가 지나면 세상은 어두어진다.

여기는 롯폰기 힐스.

루이스 부르주아의 '엄마'.

가느다란 다리로 울타리를 쳐서 알을 품는 거미의 모성을 그리고 있다.

 

 

 

 

도쿄 시티뷰.

도쿄의 많은 야경 명소 중 도쿄 타워를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곳.

모리 타워 52층에서 바라본다.

실제 스크램블 교차로를 놓친 탓에(시간 조절 실패) 이곳을 선택했는데

제대로 되었다.

 

 

 

 

모리 타워는 한 바퀴 돌면서 아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가 예약한 시간은 4시.

네 시에 올라 구경하다 해 넘어 가는 것까지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주쿠역. 서쪽으로 나온다. 오모이데 요코초.

물론 현지인들도 반이지만 구경 나온 사람들도 절반이 넘는다.

구경하다 우리도 들어갔는데......자릿세가 있다니. 뭐 어쩌겠는가.

 

 

 

 

 

 

 

 

신주쿠 동쪽에 왔을 때 보인 고양이 3차원상. 그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