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북한산 육모정 코스
난다데비
2019. 5. 13. 09:00
2019.5.6(월)
연휴 마지막 날이다.
아내와 함께 북한산 육모정 코스를 걷는다.
오랜만에 나선 북한산행이다.
우이동경전철이 있는 것도 모른 채 옛날 방식으로 북한산에 접근한다.
입구에서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 하고 길을 나선다.
산행로 입구.
육모정 코스 입구가 사유지라 폐쇄되었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접근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육모정고개.
오랜만에 걷는 길이다.
비박산행에 미쳐 당일산행은 거의 잊고 살았다.
이제 아내가 산행에 취미를 붙이니 내 산행 스타일도 조금은 변화를 주어야 할 것 같다.
산줄기를 걸으며 뒤돌아 보면 도봉산이요,
왼쪽으로는 불암산과 수락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인수봉과 백운대가 보이니 이 보다 황홀한 산행이 어디 있으리요.
처음 이 길을 걷는 아내도 감탄의 연속인데,
날씨가 받쳐주니 금상첨화였다.
처음 얼굴을 내민 인수봉과 백운대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인수봉 오르다 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위한 영봉.
오랜만에 오니 예전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
예전에는 이곳에 표지석이 있지 않았나?
하루재를 거쳐 도선사 버스 정류장에 이르른다.
여기도 많이 변했다.
광장 오른쪽에 있던 매점들이 모두 철거되고 다원이 들어섰다.
그리고 이 광장에서 우이동 버스 종점까지 이르는 길,
반듯하게 정비되어 산객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변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아내의 산행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