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수락산, 장암역 원점회귀
난다데비
2018. 5. 24. 09:00
2018.5.1(화)
장암역을 빠져 나오며 바라본 수락산.
비박산행을 핑계로 당일 산행을 다니지 않아 수락산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가슴이 설렌다.
늘 석림사 직전 오른쪽 코스로 오르곤 했다.
그러나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중이라 길을 막아 놓았다.
석림사 경내로 들어가 등산로에 접어든다.
얼마 전 비가 와서 심심치 않게 물이 흐르고 있다.
물이 떨어진다 그래서 수락산.
내가 늦은 탓인가?
만난 등산객의 수가 손가락 꼽을 정도다.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올라 전망바위에 선다.
왼쪽으로 정상이 보인다.
원래 계획은 정상에서 북한산 줄기의 노을을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봉산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탈 때 실수를 하여 시간이 많이 늦었다.
게다가 헤드램프도 갖고 오질 않았다.
이곳에서 땀을 식히고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할 때는 만난 등산객이 하나도 없다.
오를 때 인사했던 바위에 걸터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걱정이 많았던 고관절 동무가 다시 자리를 잡는 듯하여 안심이 되는 요즈음.
인생은 짧고 돌아다닐 곳은 많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