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백패킹

원적산 백패킹 2일

난다데비 2018. 5. 22. 09:00


2018.4.29(일)








5시 50분 창문을 열었다.

해가 뜨고 20여 분이 지난 시간.

늦잠은 나의 친숙한 단어.

그래도 몇 년 전에 비하면 양호한 이야기.


















천덕봉 방향으로 마실을 나간다.

어제 저녁 텐트를 칠 때 불기 시작한 바람은

저녁 내내 근심덩어리였다. 우리가 텐트를 세운 곳이 능선이라 더욱 더 큰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밤새 조용했다.







































오른쪽 끝에 헬기장이 보인다.

저 줄기 밑에 동원대학교가 있고, 그곳에서 출발해 정개산을 지나 저 헬기장에 닿을 수 있다.

내가 원적산에서 첫 비박을 한 곳이다.

영원사에서 출발할 경우 비박할 수 있는 장소로는 가장 멀리 있기 때문에

늘 텐트 수가 적다.

오늘도 딱 한 텐트다.




















































































































































































짐을 꾸려 출발점으로 회귀한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 곧 사람들이 닥칠 것이다.

벌써 여러 사람들이 지나갔다. 비록 나물캐는 사람들이지만.

시원하게 뚫린 능선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려간다.

이제 이런 산행도 한 달이면 더워서 하지 못할 것이다.

그땐 계곡을 찾아 나서겠지.

































































































































































영원사 마당에 꽃들이 만발하다.

금년 들어 처음 본 금낭화.

꽃이 스님보다 아름답다. 그래야 쓰겄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