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데비 2017. 11. 1. 09:00


2017.10.25(수)












부비동염 수술을 받은 지도 벌써 보름이 넘었으나

아직 등산은 하지 말라는 권고를 담당 의사로부터 받고 있는 상태다.

이 가을을 그냥 넘기는가......

오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안산을 돌아보기로 한다.

그나마 편한 길이라 산책삼아 걷기로 한다.

무악재역을 원점회귀하기로 하고,

안산자락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다 정상을 찍고 왼쪽길로 내려오련다.

3번 출구로 나와 가파른 동네 골목을 지나 안산자락길에 접근한다.

그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은 곳에서 어느 모녀를 보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몸과 정신이 불편한 20대 딸,

한껏 웃으며 손으로 v자를 그렸고,

어머니는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을 찍고 있었다.

두 분이 불편해 할 것 같아 조금 떨어져 찍기가 끝나길 기다렸다.

최근 서울과 강릉에서 일어난 특수학교 건립 반대 집회의 모습과

모녀의 그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북한산이나 인왕산을 등산하며 안산을 자주 보지만 실제 오르는 것은 오늘이 두 번째다.

오른쪽으로 적당히 걷다 봉수대로 향한다.

조금 떨어진 정상에는 통신 시설이 있고 이곳이 안산의 실제적인 정상 역할을 한다.

조선 태조 때 세워진 것이다.


















북한산 비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인왕산 그리고 서울성곽






































저 멀리 아차산.

사실 오늘 집을 나설 때 아차산도 생각했지만.

우리집에서 쉽게 전철로 연결되는 안산을 택했다.
























































하산하며 뒤돌아 본 정상




























걸음을 끝내기 직전, 자락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서울성곽길.

오랫만에 산이란 곳에 오니 정말 가슴 설렌다.

이번 주말부터 쉬엄쉬엄 비박산행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