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비박산행

왕방산 비박산행 1일

난다데비 2017. 2. 20. 09:00


2017.2.10(금)









오랫만에 나홀로 비박산행에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포천의 왕방산이다.

여행을 다니며 원칙이 하나 있다.

그 도시에서 잠들지 않으면 다녀오지 않은 도시나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왕방산, 예전에 몇 번 왔던 곳이지만 텐트를 짊어지고 오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왕산사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을 오르며 꽤나 가파른 길에 놀라 검색을 하니 다행히 오늘내일 눈 소식은 없다.

























포천시내에서 보았을 땐,

산 정상부에만 눈이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와 보니 처음부터 눈길이다.

여기서 선광사와 연결된다.

내일 걷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정자에 올라서니 포천이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에 운악산이 버티고 서 있다.

참으로 놀랍다.

예전에 몇 번 왔을 때는 왕방산 조망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옛날 이곳에 호랑이가 많이 살았고,

그래서 왕이 사냥하러 자주 왔다지?

그래서 왕방산.


















































정상 방향











































































텐트를 세운 후 노을을 보러 나왔다.

한 쪽 켠에선 해가 저물고 있는데,

다른 한 쪽 켠에선 보름달이 뜨고 있다.

내일이 정월대보름이다.


















































온도가 갑자기 떨어진다.

영하 10도를 넘기고 있다.

게다가 바람까지 계산하면 영하 15도가 넘는 날씨.

전국적으로 오늘 기온이 내려가고 일부 지역에선 폭설이 온다고 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몇 번 검색을 해 보아도 재난과는 무관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