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백패킹

울릉도 백패킹 3일(1) 성인봉 등산

난다데비 2016. 12. 7. 09:00


2016.10.16(일)


































아침부터 야영지 주변이 시끄러웠다.

새벽 일찍 일출을 보기 위해 성인봉 정상에 다녀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리도 아침을 마친 후 성인봉을 향해 오른다.











































꽤나 길고 긴 계단이 이어진다.

불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계단이 없었다면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가파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인봉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오른쪽에 나리분지가 보인다.

나리분지는 화구원으로 그 주변에 병풍처럼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송곳산, 알봉, 미륵산, 천두산, 나리봉.......그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성인봉이다.

































사실 우리는 성인봉의 단풍 제철에 맞추어 울릉도 백패킹을 계획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일렀다.

11월 초가 가장 좋단다.

















































































매혹적인 성인봉의 원시림,

피곤한 줄 모르고 그 숲을 거닐다 보면 어느덧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성인수를 만나게 된다.

목을 축이고 정상으로 향한다.

















해저 3천 미터에서 솟아오른 산,

높기는 하지만 산세가 유순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성인봉.





























우리는 도동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이날 하늘에선 간간히 비가 내렸고,

마루금엔 비구름이 넘실댔다.









































도동으로 내려오는 길,

볼거리는 충분했지만 10여 분 간 아주 가파른 시멘트 길을 걸어야 했다.

그 지긋지긋함이 아직도 생각나는 길.

길 마지막 매점 할매는 손님이 없어 문 잠그고 내려가다 우리가 오는 것을 보고

다시 올라와 제주도 특산물 마실거리를 강매......ㅎ

































다시 돌아온 도동 버스터미널.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었다.

오늘밤은 비를 피할 곳에서 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