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백패킹

대간령(새이령)옛길 백패킹 2일

난다데비 2016. 11. 23. 09:00


2016.11.12(토)







숙영지 출발(8:40)- 임도(9:35)- 도원1리 버스정류장(11:40)










어젯밤은 지독한 바람이 새이령을 넘나들며 계속 울음을 터뜨렸다.

일출 시각에 맞추어 일어나니 그 울음은 어디로 가고

고요함만이 남았다.

































새이령 이정표가 있는 곳.

오늘 새벽, 백두대간을 걷는 산꾼들이 저곳에서 땀을 식히며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조용하다.










































평상시보다 조금 일찍 출발한다.

마산봉에서 또는 신선봉에서 넘어오는 사람 하나 없어 적막감이 도는 새이령.

바람과 나만이 이곳의 주인이다.

















동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길이 이 근처에 또 있다.

진부령과 미시령.

그 둘 사이에 있다 하여 이곳을 새이령(대간령)이라 부른다.

그 길들보다 편안해서 말도 함께 넘었다는 이 대간령길.

그러나 도원리로 가는 길 곳곳이 가파르고 아슬아슬하다.

어떤 경우는 낭떠러지 바로 위에 설치한 안전줄이 쓰러져 있고,

낙엽 더미 때문에 가풀막조차 보이지 않아 조심조심 걷는다.

















































임도로 내려섰다.

목적지는 도원1리 버스정류장.

짧은 오른쪽 길을 택해 걷는다.


















어제는 마장터에서 단풍 하나 볼 수 없는 삭막한 길을 걸었다.

그러나 오늘은 양지를 걸어 먼 발치에서나마 아름답게 채색된 산을 본다.

7부능선까지 단풍이 내려올 때는 무척 아름다웠으나,

갑작스런 추위와 비 때문에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다는,

속초로 나갈 때의 택시 기사분 말씀.






























































































시기만 잘 택하면 더할 나위 없는 풍경을 보았을 길의 풍경들이 이어진다.

그 시기를 놓친 아쉬움은 있지만,

마음으로 그리며 그것을 달랜다.


































































도원1리 주차장 모습이다.

마을로 내려서니 여러 곳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주차장을 지나 내려가다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무리들과 마주친다.

임도만 걸어도 좋을 도원리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시간표를 보니 너무 오래 기달리야 한다.

택시를 불러 속초터미널로 이동한다(23000원/미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