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백패킹 1일 도동해안산책로- 저동옛길- 석포전망대
2016.10.14(금)
후배들과 3박 4일의 일정으로 울릉도 백패킹을 다녀온다.
하루 전, 밤 늦게 도착한 묵호의 옥계해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짐을 정리해 출항지인 묵호항으로 향한다.
묵호항을 9시에 떠난 배가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한 것은 12시 직전.
사동항은 그냥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 이외에 아무런 것이 없다.
그 흔한 식당조차도.
여기서 시내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이동한다. 짧은 거리.
도동 버스터미널.
울릉도 교통 중심 센터다.
우리는 이번 백패킹 중 이곳에 대여섯 번 들리게 된다.
나중에 복기해 보니,
짜임새 있게 계획을 잡았다면 한두 번으로 줄일 수 있었다.
도동 해안 산책로를 걷는다.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울릉도는 해저에서 화산 폭발로 3000미터 가량 솟아오른 화산체로
그 둘레가 30km 가량이며 해수면이 2000미터 높이에 걸쳐 있다.
그리고 섬 전체가 국가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얼마 전 다녀온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에서 보았던 흥미로운 지질들을
여기서는 더 흔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위) 저동항.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해안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왼쪽 해변가 바위가 촛대바위다.
(아래) 오른쪽 섬은 죽도.
행남등대
원래는 저 해안 산책로를 따라 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번 태풍 피해로 일부 구간에 낙석 위험이 있어,
현재는 일시적으로 폐쇄된 상태다.
결국 저 봉우리를 넘어가는 저동옛길을 걷는다.
해안을 걷는 것은 그 나름대로
산길을 걷는 것 또한 그 나름대로
아름다움이 있다.
(위) 뒤돌아 본 행남등대
(아래) 저동
저동에서 택시를 타고 도동 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택시비 5천 원).
위 버스 시간표는 클릭하면 확대된다.
도동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여만에 도착한 천부.
여기서 석포로 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린다.
왼쪽에 뾰족 나온 것은 송곳산, 오른쪽은 송곳봉.
석포전망대 입구 화장실.
천부를 떠난 마을버스는 이 언덕을 넘어 석포까지 갔다 천부로 돌아간다.
우리는 여기서 하차해 20여 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로 향한다.
물은 화장실에서.
울릉도에선 모든 물이 식수다.
관음도 연륙교(관음도와 울릉도 본섬을 연결해 주는 다리)와
오징어잡이배들.
울릉도에서의 백패킹, 그 첫날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