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비박산행

북설악 신선봉 비박산행 1일

난다데비 2016. 10. 3. 09:00


2016.9.24(토)





마장터 들머리(8:10)- 점심(10:30-12:00)- 새이령(12:15)-

헬기장(1:15)- 신선봉(4:15)





북설악 신선봉으로 후배들과 함께 비박산행을 나선다.

금요일 밤,

마장터 들머리에 텐트를 치고 숙영을 한 후,

토요일 아침 길을 나선다.

당일 산행으로 나선 사람들이 아침 일찍 마장터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작은새이령


































옛날 태백산맥을 넘어 동과 서를 잇던 큰 언덕인 진부령과 미시령,

그 사이에 있다 하여 샛령 또는 새이령이라 불리우던 길.

새이령 옛길은 언제 와 걸어도 정겨운 길이다.

숲향이 진하고 거목들이 즐비하고 새소리 요란하고 물소리 또한 귀를 즐겁게 한다.

신선봉까지의 산행이 아니라,

새이령 옛길을 통해 대간령 넘어 도원리로 도보여행 나온 사람들도 꽤나 많다.



































































우리는 이른 시각에 점심을 먹었다.

이 속도로 가다가는 너무 일찍 신선봉에 도착해 텐트를 치기에 어정쩡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나서도 긴 휴식 시간을 갖는다.











































큰새이령 또는 대간령이라 부르는 곳.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마산이요, 오른쪽은 신선봉이다.

고개를 넘어가면 도원리 마을인데,

그곳으로 가는 길 또한 아름답다고 하니, 언젠가 한번 가야 할 길이다.



































신선봉 오르며 뒤돌아 본 마산과 향로봉 방향.

백두대간 가운데 우리가 걸을 수 있는 최북단 길이리라.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 왼쪽 구름 가린 곳에 신선봉이 숨어 있다.

우리는 이 길을 걸으며 비박배낭 맨 친구들을 꽤 많이 만났다.

너무 일찍 숙영지에 가면 어정쩡할 듯 싶어 느긋했는데,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다.

선발대로 두 명의 후배들이 먼저 선발대로 나서고,

나는 느긋하게 신선봉으로 향한다.











































새이령 옛길은 산책로로서 편안한 길이었지만,

큰새이령 갈림길부터는 거친 길의 연속이다.









































북설악이지만 아직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성질 급한 몇 녀석만 붉게 물들었다.

그런데 금년 단풍은 말라 비틀어진 것들의 행진일 것이다.

가을에 비가 너무 안 와서.......

생각해 보니 가을 가뭄이 없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금년 단풍이 말라 비틀어졌다고 섭섭해 할 일은 아니리라.



















































































신선봉에 올라서며


























































뒤에 보이는 암봉이 신선봉이다.

오늘 가져 간 텐트는 파이네 지 라이트 신형이다.

몇 주 후 울릉도로 백패킹을 가게 되는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일본 아마존을 통해 최근 구입한 장비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다소 실망감이 있다.

성능보다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좀더 사용해 보고 블로깅할 예정이다.









































점심을 일찍 먹었기 때문에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저녁을 먹는다.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비박산행을 왔다가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내려간다.


































































정중앙 뒤에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인다.

금강산의 한 봉우리가 되고자 했던 울산바위.




















저녁을 먹고 신선봉 암릉지대에 올라 동서남북 거칠 것 없이 세상을 내려다 본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첫 봉우리라는 신선봉.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노을이 별로였다는 것이

또 한 번의 산행을 그리게 한다.


























































앞에 상봉 왼쪽에 성인대 오른쪽은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밤이 되자 심한 바람이 분다.

모두 텐트 고정끈을 단단히 묶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