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암산- 도마치재 비박산행 2일
2016.8.28(일)
어제 저녁 텐트를 치며 아침에 햇볕 때문에 잠을 편히 잘 수 없겠다고 걱정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오늘 아침, 잔뜩 흐린 날씨 탓에 해를 볼 수 없었다.
어제 저녁과 같이 여전히 쌀쌀한 날씨다.
아침을 먹고, 두어 시간 거리에 있는 석룡산에 오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산행을 하기엔 불안하다.
드디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텐트 안으로 들어오니,
천장에 걸어둔 스피커와 램프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결국 산행을 하지 못한 채 다시 눈을 감는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을 때 후다닥 철수를 한다.
일요일인데도 인부 몇이 임도를 정리하고 있었다.
점심은 파주의 할머니손두부.
어제 올 때도 이 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방태산 개인약수 가는 길에 있는 순두부집에서 감동을 먹은 적이 있는데,
이 집 역시 그러했다.
보리비빔밥의 맛도 특출나다.
기억해 두었다 꼭 다시 오고 싶은 집.
일찍 산행을 접어야 했기에 근처의 명승지 몇 곳을 돌아보기로 한다.
연천의 재인폭포,
가뭄이 들어 수량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18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위용은 여전하다.
검은빛의 화강암 현무암과 어우러져 웅장한 모습을 뽐낸다.
폭포 상단엔 선녀탕이 있으나 군사 작전 지역으로 출입이 제한된다.
재인폭포 앞의 성산숲길
연천의 좌상바위.
마을 앞 '장승 왼쪽에 있는 바위'라는 뜻의 좌상바위로,
주상절리다.
주상절리는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용암이 지표면에서 굳으며 형성된 것으로,
60미터 높이의 이 주상절리는 약 9천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공룡이 뛰놀던 중생대 백악기 시절.......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들을 마주하면서 연천 지역 명소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가서 학습을 한 후.......
연천 주상절리.
제주도 주상절리는 바닷가에 솟아 있고, 경주 주상절리는 바다에 부채처럼 누워 있는데,
이곳 주상절리는 긴 협곡을 따라 병풍처럼 서 있다.
당포성.
자연 지형을 이용한 성곽으로 이 전망대가 있는 곳 아래는 수직 절벽이다.
따라서 강 건너편에서 보면 수직 절벽 위에 이 전망대가 서 있다.
원래 고구려가 남쪽 세력을 막기 위해 세운 것이었으나,
나당전쟁 이후엔 신라가 당나라의 남침을 막는 방어선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