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여행 1일(2) 나가사키 이나사야마공원- 나가사키 시안바시 리치몬드 호텔

2016.3.24(목)

5시 16분

지금 시각 5시 16분, 오늘 일몰 시각은 6시 45분.

숙소에 들렸다 가려면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역 광장에 있는 코인 로커에 짐을 맡기고 전망대로 출발한다.

역 광장 앞 고가 밑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이처럼 교통 안내판이 있다.

내가 타야 할 버스는 3번 또는 4번 버스.

무리했나?

현지 적응이 덜 된 상태에다가 일본에서 대중 버스를 처음 이용하다 보니,

조금은 맹한 짓을 했다.

역에서 출발한 후 10여 분이 조금 지났을 때 버스 안내판에서 로프웨이 글자를 보았으나,

상황 판단이 잘 서지 않는 상태에서 두세 정거장을 그냥 지나쳤다.

버스에서 내려 되돌아간다.

6시 25분 이나사야마공원 전망대

잘못 내린 지점에서 로프웨이가 있는 곳으로 걷다가,

일몰 시각이 다가와 택시를 이용한다.

무려 1700엔.

전망대는 3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은 옥상이다.

해발 332의 산 정상에 있는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일본의 3대 야경 더 나아가 세계 3대 야경 가운데 하나라 선전하고 있는데,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지기는 한다.

 이날 저녁은 기온이 급하강하고 바람이 엄청 불어 몸이 덜덜 떨려왔다.

옥상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복장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옥내에 있었다.

NHK 송신탑

원래 계획은 불빛이 온 도시를 밝히는 야경까지 보고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너무 춥다.

적당히 본 상태에서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아듀 전망대 건물

7시 10분 로프웨이

전망대 건물에서 1,2분 걸어 내려오면 왼쪽에 로프웨이 타는 곳이 있다.

그러나 오늘 바람이 너무 불어 운행이 중지되었단다.

걸어서 내려가는 수밖에. 로프웨이 승차장 오른쪽 계단을 이용해 공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중간 전망대

이나사야마공원 내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사키역 버스 정류장으로 원점 회귀,

코인 로커에서 짐을 찾은 후, 노면 전차를 이용해 이동한다.

7시 40분 시안바시 역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숙소 리치몬드 호텔.

상당히 세련되게 운영하는 작은 호텔이다.

여행 마지막 날 후쿠오카에서도 이 계열의 호텔을 이용하게 된다.

새벽 5시부터 시작해 강행군한 오늘 하루, 피곤이 밀려온다.

숙소 주변엔 식당이 거의 없고 술집들만 즐비하다.

일본은 편의점 물건이 잘 갖추어진 나라,

만두집에서 사온 만두와 사케 그리고 훈제 굴 캔과 야채 샐러드로 저녁 한 끼를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