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도마치봉- 도마봉 비박산행 2일
2015.7.11(토)
자유새님이 백두대간을 하며 익힌
빵과 스프로 아침 식사를 한다.
숲은 언제나 진리다
자유새님의 테라노바 텐트
발목 정도의 물.......
그러나 흐르고 있다.
하산 지점까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마음은 느긋하다.
게다가 오가는 사람 전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윗옷을 벗어 제낀 채 잣나뭇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향기를 만끽한다.
헬리녹스 체어에 편안히 몸을 기댄 나와는 달리
자유새님은 일반 등산 의자라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의자에 앉아 졸다가 텐트 주변을 맴돌다 차 한 잔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하산을 시작한다.
잠시 내려오니 좀 더 깊은 맑은 물이 있다. 그러나 몸을 담글 정도는 아니다.
?
천천히 걸어서도 30여 분 이내에 도착하는 지점,
이곳에서 사내면 사창리 콜 택시를 부른다.
15분 정도 거리에 12000원 정도.
엄청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세상만사 모두 내려놓았다면
그냥 숲에서 며칠 더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사창리에서는 삼대 막국수집이 가장 유명한데,
택시를 타고 오며 기사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메밀이 좀 더 많이 들어갔다는 이 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확실히 메밀이 많이 들어간 듯, 툭툭 끊어지는 면발이 토속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메밀의 고유한 향기나 맛이 나질 않아,
다시 이 지역에 간다면 또 찾지는 않을 듯 싶다.
사내면은 군부대가 많아 동네 규모가 꽤나 크고 짜임새 있다.
터미널로 가는 도중 바라본 화악산 응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