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도마치봉- 도마봉 비박산행 1일
2015.7.10(금)
광덕고개(1:10)- 백운산(3:20)- 삼각봉(4;10)- 도마치봉(4:50-5:25)-
도마봉(6:15)- 비박지(6:50)
광덕휴게소.
오랫만에 자유새님과 함께 비박산행에 나선다.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사창리행 버스를 타고 가다
광덕산 주차장에서 하차해 뒤돌아 휴게소로 잠시 오른다(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우리가 버스에서 내리니 빈 버스인 상태로 사창리를 향해 간다.
휴게소 좌우측으로 매점들이 있었는데,
오른쪽은 공사중이라 모두 철거했다.
왼쪽 식당에 들려 점심을 간단히 먹은 후 휴게소 옆 들머리를 이용해 백운산으로 향한다.
이 길을 겨울에만 걸었기 때문에 능선에 숲이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다.
산행 내내 90% 이상이 숲으로 둘러싸인 길.
오늘 서울은 34도 날씨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숲이 하늘을 가렸어도 푹푹 찌는 더위에 발걸음이 자꾸만 늦어진다.
머리에서 흘러내린 땀이 온몸을 적신다.
물이 말랐다.
도마치봉에서 도마봉으로 가는 길, 잠시 헷갈렸다.
겨울에만 와 보았기 때문에 녹음에 익숙하지 못했던 탓이다.
산행 내내 시야가 가려져 있어 답답했는데, 이제야 조망이 터진다.
그러나 곧 비박지로 내려가야 할 상황,
조망 좋은 이곳에 걸터앉아 이 산 저 산을 둘러보며 30여 분간 휴식을 갖는다.
앞의 국망봉
앞은 화악산 왼쪽은 응봉
저 멀리 명지산
명성산
오늘도 잣나무 향기가 그윽하게 퍼지는 숲에 자리를 편다.
앞에 조그만 계곡이 있는데 지독한 가뭄으로 물줄기가 무척 약하다.
오가는 사람 없을 곳이기에 옷을 훌러덩 벗어제낀 채 저녁을 맞는다.
백두대간을 걷던 자유새님이 최근 몸이 안 좋아 잠시 그 길에서 비켜 있는 상태다.
백두대간, 건강 그리고 세상사 이런 것들을 키 워드 삼아 밤숲을 즐긴다.
우리가 열대야에서 비켜 서 있음에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