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그로프스 배낭 타이트 러기드 15L
내가 이 배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4월 도쿄 여행에서다.
메이지도리에 있는 하그로프스 매장 쇼윈도에서
특별한 배낭을 보았다.
두 가지 색이 아주 잘 조화를 이루고 있고, 시스템도 내가 원하는 것과 맞는 배낭.
그런데 아쉽게도 이 제품은 전시용이고 신형이 있다면서 안내를 받았는데,
모양은 같았지만 검정색이라 전혀 마음에 안 들었다.
등산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야외에 나갈 때 사용할 수 있는 배낭을 찾고 있었는데.......
귀국 후 그 배낭이 우리나라에도 있는지 검색해 보니, 있다!
그러나 쇼윈도에서 본 색깔이 아닌,
그리고 일본 매장의 검정색도 아닌 라이온골드.
인터넷으로는 제품 확인에 한계가 있어 신세계 본점으로 내달려가니
딱 한 점만 남아 있다.
쇼윈도에서 보았던 그 제품만큼 마음을 빼앗는 것은 아니지만,
기능만큼은 일상적인 아웃도어에 편히 쓸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라이온골드- 색깔 이름은 거창하지만 특별히 매력적인 색은 아니다.
미스테리렌치의 코요테와 동일 계통.
배낭 전체가 단순하게 디자인 된 것이 마음에 든다.
측면에 물병 수납 공간은 없다.
등판은 소프트하고, 허리 벨트는 가늘지만 달려 있다.
동경 여행 시 허리 벨트 없는 배낭 처음 메고 갔다가 혼쭐이 났다.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 크다.
배낭 본체의 공간은 두 개가 있는데, 좌우측 지퍼를 열어 사용토록 되어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이 배낭을 사며 알게 된 사실 하나.
이 배낭은 하그로프스의 오래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매년 색깔만 바꾸어 신제품이 나온다고 한다.
내가 도쿄 매장에서 보았던 그 제품은 아마 몇 년 전에 나왔던 것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