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비박산행 2일
2015.1.2(금)
정상(11:00-11:25)_ 세렴폭포(1:25)_ 구룡지킴터(2:25)
혹한의 밤이었지만, 중무장을 했기에 그리 추운 줄 모르고 하룻밤을 보냈다.
나중에 서울로 올라와 인터넷 기사를 보니,
1,2일 이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었다 한다.
텐트 문을 여니 상고대가 온세상을 덮고 있다.
일출을 보려는지 새벽 일찍 산객 한 사람의 발소리가 들렸고,
자유새님도 정상으로 향한다.
난 텐트에 남아 더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먹고 서둘러 텐트를 걷지만,
혹한의 날씨 탓에 시간이 꽤나 걸린다.
겨울 비박산행의 최대 걸림돌은 텐트를 치고 걷을 때의 귀차니즘.
그리고 정상, 당일 산행객 10여 명이 올라 와 있다.
일망무제의 호쾌한 치악산맥의 설경을 감상하며 희열에 빠지고,
동서남북 거칠 것 없는 풍광에 가슴이 뻥 뚫린다.
그러나 미세 먼지 탓인지 조망이 깨끗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은 남는다.
어느 시인은
겨울산을 흰 털 세운 한 마리 산짐승에 비유했다.
고고한 자세로 엎드린 저 겨울 짐승의 매력이 이 추위와 맞서게 한다.
구룡사 방향의 산행로는 다소 길면서 거친 길이다.
게다가 눈까지 쌓여 조심조심 내려온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내려가다 만난 사람은 10여 명.
오후 1시부터는 이 다리를 건너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세렴통제소 앞의 다리.
세렴폭포.
빙벽이나 구경할까 하고 갔지만 모양새가 그냥 이렇다.
구룡지킴터 앞 도로
버스를 타고 원주역 앞에 내려,
5시 30분 열차를 기다리면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기차 시간에 맞추어 나오니 치악산 줄기가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