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2014.6.4(수)
오늘은 지방선거가 있는 날, 투표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산행에 나선다.
걷는 것 특히 오르고 내려가는 것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던 아내가
요즈음 서서히 변하고 있다.
계획을 말하자 선뜻 따라나선다.
원래 계획은 북악산이었다.
그러나 이런저런일 마무리하고, 투표하고, 점심 먹고 경복궁역에 도착하니 이미 4시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창의문으로 가더라도 입장할 수가 없다(4시까지 입장해야 한다).
인왕산으로 계획을 변경한다.
충분한 휴식을 가져도 경복궁역에서 인왕산을 거쳐 창의문으로 가는데 두 시간이면 된다.
출발은 사직공원.
안부에 올라선다.
왼쪽의 범바위를 한번 쳐다보고는 늘상 정상이 있는 왼쪽으로 향하곤 했다.
오늘은 범바위에 들려 가기로 한다.
앞의 바위가 범바위다.
앞에 보이는 안산
범바위에서 바라본 정상
북악산
왼쪽 중앙에 푸른 기와 청와대가 보인다.
북악산과 그 기슭의 청와대
남산
왼쪽의 청계산과 오른쪽의 관악산
왼쪽 봉우리 안산
산행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다.
요즈음 무척 더운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어제 오늘 비가 오면서 선선해졌고,
게다가 이 지점에 도착했을 때는 5시가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여의도 63빌딩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오른쪽 중앙).
시야도 확보가 잘 되었다.
모든 조건이 좋았던 탓에 아내나 나나 무척 즐거운 산행이었다.
인왕산을 마지막 찾은 때가 벌써 2년 전인데 그때와 비교했을 때
성곽길과 산행로가 몰라보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또 다른 변화는 경비 병력의 엄청난 증가다.
보일 듯 보이지 않던 경비 경찰들이 이제는 곳곳에 서서 감시하고 있다.
정상
앞의 기차바위 그리고 뒤의 북한산 .
언제 저 바위를 타고 하산해 보나?
하산하며 뒤돌아 본 정상
중앙, 경복궁
종착점은 창의문(자하문)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동대문역사문화관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장충동의 평양냉면으로 가기 직전,
동대문의 쇼핑몰을 보고 눈을 반짝이는 아내에게 현금을 갈취당하는 불행한 사고도 있었지만,
날씨와 경관 모든 것에 만족하며 함께 걸은 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