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방산 비박산행 1일
2014.4.25(금)
한발령(1:05)_ 삼거리(3:30)_ 정상(3:50-4:15)_ 다시 삼거리(4:24)_
삼일폭포(4:48)_ 비박지(5:15)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발산리의 좌방산으로 비박산행을 나선다.
경춘선 전철이 있지만, 내 거주지에서 탑승하려면 영 불편한 것이 아니다.
잠실에서 출발하는 경춘 직행 버스를 이용해, 강촌역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춘천 친구와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역 근처의 뚝배기 짬뽕집.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특색은 있지만 음식이 너무 짜다.
원래 발산중학교나 태평사 쪽에서 출발하려 했는데,
강촌역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친구가 한발령을 강력 추천해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택시비가 꽤 나올 것 같은데 친구가 미터기를 꺼 놓아 얼마나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사코 택시비를 받지 않겠다며, 내일 하산시 전화하라고 했지만,
다음날 미안해서 전화를 하지 못한다.
별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조금은 거칠다.
날씨가 무더운 탓도 있었지만,
잘게 오르고 내려가는 곳이 많아 땀을 무척 많이 흘린다.
옛이름은 잣방산인데,
잣나무가 많아서 또는 정상의 모습이 잣방울을 닮아 그리 불렀다 한다.
홍천강 모습. 유일한 전망이다.
정상에 오르기 전에도 이 갈림길을 지나간다.
정상에 일단 올랐다 다시 내려와 여기서 폐쇄된 삼일폭포 길로 내려간다.
화전민 터였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지나간다.
삼일폭포.
가물어 물줄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난코스다.
밧줄을 잡아도 조금은 신중하게 내려가야 할 곳으로,
폭포가 바로 옆에 있어,
폭포물이 많을 때는 물이 튕겨 바위가 엄청 미끄러울 것이다.
몇 년 전 춘천 거주 고교동기들 몇이서 산행을 하다,
한 친구가 이 줄이 끊어져 나뒹굴면서 거의 죽을 뻔했다는데,
지금은 새 줄이 놓여 있다.
그 친구? 지금은 산에 다니지 않고 도보여행만 한다.
이곳만 지나면 완만한 산행길이다.
오늘 저녁 주요리는 친구가 준비하기로 했는데,
식용유를 갖고 오지 않아 고기 굽는데 애를 먹는다.
친구가 갖고 온 오미자주 몇 잔 마시다
일찍 곯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