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 비박산행 2일
2014.3.22(토)
발왕산 정상(11:20)_ 되돌이(12:10)_ 실버등산로 출발점(12:50)_
슬로프와 헤어짐(1:40)_ 실버능선쉼터(2:08)_ 실버등산로 입구(3:08)_ 용평삼림욕장 입구(3:30)
눈을 뜨니 해가 벌써 하늘에 걸렸다.
일출 보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의 다른 비박산행 때와 마찬가지로 늦잠을 자 일출을 놓친다.
그러나 시야가 좋지 않아 일출에 커다란 의미가 없는 것 역시 같다.
9시가 되자 곤도라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몰려와 어수선해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하산하자고 약속했지만
관광객들 때문에 우리 역시 어수선해지면서 11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한다.
저 앞의 봉우리가 발왕산 정상이다.
우리는 저 정상을 넘어 용산리로 하산할 계획을 세웠다.
산 정상 부위에 왕의 묫자리가 여덟 개나 있다 하여 팔왕산이라 부르다
발왕산이 된 곳.
혹시 어제 내가 누웠던 곳이 왕의 묫자리?
금년 겨울 눈 소식은 다른 해와 비교해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영동 지역에만 눈이 많이 내렸다는 것.
어제 서울에서 내려올 때도 진부에 와서야 눈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눈이 늦게까지 왔다는 것.
아마 영동 지역 눈은 보름 이후까지도 볼 수 있으리라.
다음주에 비가 온다는데, 그때의 온도가 열쇠를 쥘 것이다.
아침 볼일은 드래곤피크에서
이때까지만 해도 스키어들과 이별할 줄 알았다.
발왕산 정상
정상을 넘어 용산으로 가는 길, 또 하나의 헬기장
앞에서 먼저 가다 되돌아오는 산행객들을 만난다.
허리까지 쌓인 눈에 길이 없어 돌아온단다.
친구와 의논 끝에 되돌아 가 실버능선을 타고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실버코스로 내려오며 의문이 생긴다.
그들이 말한 눈 쌓인 길이 용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인지,
아니면 용산 가기전 용산리로 하산하는 길을 말한 것인지 헷갈린다.
정상으로 되돌아 와
화창한 날이지만 원거리 조망은 어제보다 나쁘다
드래곤피크 앞 실버등산로 출발점에서
발왕산 정상의 높이는 1458미터.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모습.
엄청나게 가파른 길.
그러나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여기서 슬로프와 헤어져 작은 숲길을 걷기 시작한다
전망쉼터
실버등산로 입구.
무거운 비박배낭 메고 가파른 눈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느라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이제 다 왔구나 싶었지만, 택시를 부르는 차도까지 또 오래 걷는다.
숲속 산책로가 이어진다.
용평삼림욕장 입구. 여기서 택시를 부른다(1만 원)
횡계에는 터미널 앞과 로타리에 콜택시 조합이 있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어 나는 늘 로타리 택시 기사들을 부른다.
횡계 개인 콜택시 033-335-5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