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15일(3)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밤
2013.5.6(월)
연어의 귀소 본능처럼
바르셀로나에서는 어디를 가든 람블라스 거리로 되돌아 왔다.
마치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거리처럼 마음 편했던 곳.
명성은 세계적이나 거리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나니.......우리나라 서울 거리만큼 복잡한 곳이 또 있을까.
그리고 또 집구석처럼 찾아가는 곳, 보케리아 시장.
우리는 이날 저녁 식사를 보케리아 시장에서 구해 먹었다.
이 집 저 집에서 구한 재료를 들고 시장 한 귀퉁이에 털썩 주저앉아 먹는다.
보케리아 시장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식탁을 책임진다.
그리고
미식 혁명가라 불리우는 사나이,
세계 제일의 레스토랑 엘 불리의 수석 요리사,
분자 요리의 창시자,
페란 아드리아가 음식 재료를 찾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 저녁 여행객인 우리들에게는 저녁을 베푼다.
하몽 가게에 들려 진공 상태로 포장된 하몽 몇 개를 산다.
비박산행을 다니면서 또는 산에 가서 친구들과 먹으리라 생각하면서.
람블라스 거리엔 쇼핑 상점이 별로 없다.
이 집 저 집 구경하다 아내에게 바칠 뇌물을 산다.
내일 공항에서 세금 환급 받기로 하고.......
그러나 이것 때문에 내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스페인은 바르(bar) 문화가 발달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술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고
밤 늦도록 사람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사교의 장이기도 하다.
이번 스페인 여행을 함께 다녀 온 친구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친구다.
뭐, 나 역시 이제는 술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니.......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밤, 와인이나 한 잔 하자!
이렇게 해서 바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눈 와인 회식!
조그만 술병으로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