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8일(4) 네르하의 밤
2013.4.30(화)
해변가에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 구글링을 해 숙소를 찾아간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동네 골목 구석구석이 참 멋지다.
마치 영화의 어느 한 구석에 나올 것만 같은 풍경의 연속이다.
7시 30분 숙소로 돌아오다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오늘 길에 과일가게에 들려 과일을 샀고, 이 과일과 미숫가루로 저녁을 대신했다.
나나 친구나 식사량이 많지 않고 먹는 것에 욕심을 내지 않다 보니
예상했던 여행 경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었다.
9시 숙소를 나오다
바다로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곳에 와서 밤을 그냥 보내기가 아쉽다.
그렇다고 나가서 딱히 할 일도 없었지만.
친구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데다 나 역시 이번 여행에서는 금주하기로 마음먹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뭐, 술을 꼭 먹어야 밤에 나가나.......
어슬렁거리며 둘이 나갔다.
9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이렇다.
해가 참 길다 길어.
우리가 이곳 숙소에 도착했을 때, 텔레비전에서 무언가를 중계하고 있었다.
왕 즉위식 같은 분위기.......
스마트 폰으로 폭풍 검색.
네델란드의 알렉산더르 왕 즉위식이 거행되고 있었던 상황.
하루 종일 이 즉위식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되고 있었는데.......
우리가 해변으로 나가기 위해 골목을 지날 때 저 바(bar)에서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오렌지 티를 입은 청년들의 등장.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저 가운데 보이는 깃발이
용기 신앙 충성심을 나타낸다는 네델란드 국기다.
아마 이날 이곳 바에서 네델란드인들 축제가 있었던 듯하다.
왼쪽은 해변가 음식점들의 모습이다.
이미 배가 불러 들어가 볼 엄두는 나지 않고, 그냥 주위만 배회했다.
아무리 유명한 휴양지이지만 계절적으로 좀 이르다.
10시 숙소로 돌아오다
하얀집, 달빛, 가로등.......
서로서로가 어울려 네르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그 길을 따라 노래를 부르며 숙소로 돌아왔다.
방으로 들어가려면 넓직한 베란다겸 옥상을 통과해 가야 한다.
그곳을 지나려다 깜짝 놀랐다.
히피 풍의 한 여인네가 선텐 의자에 누워 달과 이야기 하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가
우리의 출현에 화들짝 놀란다. 놀라기는 우리도 마찬가지.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투숙객 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