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5일(4) 코르도바의 메스키타Mezquita
2013.4.27(토)
알카사르를 모두 둘러본 우리들은
바로 옆에 있는 메스키타로 발걸음을 옮겼다.
메스키타는 코르도바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12시 30분 메스키타 입장
원래 로마 신전, 교회가 있던 이 자리에
이슬람인들이 들어오면서 그들의 신전인 모스크를 짓는다.
이베리아 반도에 들어온 무슬림들은
과달키비르 강가의 이곳을 중심으로 거대한 이슬람제국을 건설하고,
정신적인 중심지로서 이 메스키타를 건축한다.
10세기 알 라흐만 3세 때, 코르도바는 인구 50만이 넘는 거대 도시로 성장하면서
이라크의 바그다드와 함께 이슬람 세계의 중심이 된다.
당시 이곳엔 20만호 이상의 주택이 있었고,
600여 개의 회교 사원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의 중심지가 바로 이곳 메스키타였다.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곳'이란 뜻의 아랍어는 '마스지드'다.
영어로는 '모스크', 스페인어로는 '메스키타'이니,
'메스키타'는 보통명사다.
스페인 안에는 '메스키타'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고유명사로 사용할 때는 이곳 코르도바의 사원을 지칭한다.
기독교 세력인 스페인이 이 땅을 다시 찾자
그들은 이곳의 이름을 '성모마리아 승천대성당'으로 바꾼다.
그러나 사람들 마음속엔 이슬람 사원을 뜻하는 '메스키타'로 남아 있다.
850개의 대리석 기둥은
무슬림들이 모스크를 건설할 때
원래 있었던 신전의 흰색 돌과 붉은 벽돌을 맞추어 만든 것이라 한다.
카를로스 5세 때 가톨릭 성직자들의 간청으로
둥근 지붕과 기도소 따위를 허물고 기독교적인 건축물로 대체하였다.
이로써 한 지붕 아래 두 종교의 예배소가 동거하는 모습이 되었다.
왕은 새로 지은 건물을 보고 한탄했다.
_ 그대들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부수고 어디에나 있는 것을 지었구나!
1시 20분 메스키타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