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 비박산행 2일
2012.11.25(일)
비박지 출발(10:35)_ 제 2봉(11:30)_ 제 3봉(12:20)_ 귀목고개(2:05)_ 상판리 버스정류장(3:10)
아침에 일어나 온도계를 보니 텐트 안 온도가 영하 12도다.
생각보다 추웠던 날씨다. 그러나 동계 장비를 챙겨 왔기 때문에 숙영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간혹 불통이 되는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스마트 폰이 산 전체 어디서나 잘 터진다.
오늘따라 긴급한 문자 메시지들이 몇 건 들어왔는데, 송수신이 가능해 처리할 수 있었다.
어제 저녁에 술안주였던 김치찌개에 라면과 누룽지를 넣고 끓이니 환상적인 아침식사가 된다.
앞으로 이 방법을 자주 애용할 듯하다.
비박지를 떠나며.
경기 제 1봉인 화악산을 보려했으나 짙은 안개로 시야가 가려졌다.
가야 할 능선길이 보인다.
어제는 하늘이 쾌청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잔뜩 안개가 산 전체를 감돈다.
능선 산행길엔 눈이 다져져 있어 길이 미끄러웠지만, 준비해 간 아이젠을 사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익근리를 기점으로 하여 원점 산행을 하고 있어,
이 산행로에서 만난 산행객은 딱 두 사람뿐이었다.
떠나려는 늦가을과 오려는 초겨울이 공존하고 있다.
어젯밤 잠자리를 제공했던 정상이 이제는 안개에 가려졌다.
바로 이웃해 있는 연인산, 연계 산행도 가능하다.
보통 명지산 산행의 출발점인 익근리마을
이 바위틈을 지나지 못해 배낭을 벗어 애썼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우회길이 있었다.
이 고개의 높이가 775이니 웬만한 산 높이다.
고개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 무척 가파르다.
1/15초로 찍어 흔들리지 않게 나온 유일한 사진
현리로 나가는 버스가 4시 20분에 있다.
택시를 불러 나간다(1만 7천 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