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레스트의 네오에어 올시즌 매트리스와 마이크로버스트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면서 매트리스가 걱정이 되었다.
지금까지 동계용 매트리스로 사용했던 것은 엑스페드의 신매트7.
공기를 주입하면 내장 펌프 부분이 혹처럼 불어난다.
매장에 가서 이야기 하니 이 제품의 경우 그런 하자가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펌프 부분의 접착제가 떨어진 상태라는 것.
반품을 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는데.......
그러나 나의 경우 국내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결국 오래 전부터 보아두었던 네오에어 올시즌 매트리스를 구입했다.
R-Value(냉기차단지수)가 같은 4.9이면서 무게는 320g이나 가볍기 때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공기 주입은 패킹색을 공기주머니로 활용해 넣게 되어 있는데, 그게 하세월이란 말이 들린다.
그래서 마이크로버스트라는 소형 공기주입기도 함께 구입을 했다.
패킹했을 때 부피가 작고 무게가 320g이나 줄어 만족한다.
게다가 마이크로버스트를 활용하니 공기 주입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신매트의 경우 추운 겨울에 텐트를 설치하고, 텐트 밖에서 펌프질하느라 조금은 짜증이 났는데,
이제는 마이크로버스트를 켜고 2분 정도 지난 다음, 서너 번 입으로 불어주면 끝이다.
더구나 버스트가 작동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완전하게 마음에 드는 물건은 아니다.
우선 냉기차단지수에 의문이 간다. 같은 4.9인데도 느낌이 다르다.
어떤 혹한에서도 신매트는 잘 버텨주었는데,
이것은 0도 근처에서 사용해 본 결과 추웠던 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이건 순전히 내 추측인데, 과연 혹한기에서도 아무 탈 없을 지 확신이 안 선다.
이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큰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조금은 찜찜하다.
아마도 R-Value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공인하는 기관은 없고, 제조사가 자사 기준에 따라 발표하는 모양이다.
어떻든 한겨울에 사용해 보고 추가적으로 포스팅할 생각.
길이는 신매트와 같고 폭은 1cm가 좁다. 그런데 그 1cm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나는 잠을 험하게 자기 때문에 매트리스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잘 때 몇 번씩 떨어져 깨야 했기 때문에,
조계산 비박 시에는 어깨 옆에 배낭을 두고 잤더니 그나마 떨어지지 않고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첨언)
지난 명지산 비박산행 시, 텐트 안 온도 영하 12도.
매트리스 냉기 차단......이상 없었음
왼쪽이 신매트7이고 오른쪽이 네오에어 올 시즌이다.
표면이 상당히 얇아 마치 얇은 비닐 같은 느낌이다.
신매트는 안에 충전재를 넣었지만 이것은 충전재 없이 내부를 매트릭스 코어라는 특수 공법에 따라 만들었다.
즉 신매트는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한기를 충전재로 막아주는데 비해
이것은 벌집 같은 내부 구조로 막는다.
패킹색을 공기주머니로 활용하여 공기주입하는 모습
마이크로버스트
AAA배터리를 사용하며, 뚜껑을 열면 모터가 작동하면서 공기를 주입한다.
80-90% 정도 주입이 되면 모터가 힘들어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마이크로버스트 뚜껑을 닫고 입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