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산 비박산행 2일
2012.4.29(일)
비박지 출발(12:00)_ 임도(12:10)_ 묘적사(12:30)_ 월문리 버스 종점(1:15)
푸드득 새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울음소리, 눈을 뜨고 텐트 문을 열었다. 햇살이 잣나무 사
이로 아름답게 퍼져 있다. 다시 눈을 잠깐 붙였다. 사람들 소리가 들려 다시 문을 열고 보니 아랫동네
에 여러 팀이 와서 깔개를 깔고 쉬고 있다. 어제 아랫동네에 텐트 치지 않기를 잘했다.
오래 전부터 품었던 의문 하나.
다른 숲에 비해 잣나무숲에선 새소리가 요란하지 않다.
진한 숲향기 탓인가?
아니면 잣나무숲 특성상 먹이가 적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사진 아래 왼쪽)
작년 가을 부리바와 함께 이 근처에서 비박산행을 했다.
그 당사 하산하며 땄던 산초를 짱아찌를 만든 것.
향기가 독특하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랫동네에 자리를 펴고 앉아 휴식을 한다.
쉴만큼 쉬고 떠날 준비를 하다.
몇 년 전부터 봄은 거의 사라졌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다 갑자기 더워진다.
덩달아 간절기 옷을 입을 시간도 짧기만 하다.
비박지에서 얼마 가지 않아 만나게 되는 임도
날씨가 덥다.
벌써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보다.
묘적사.
텐트 아래 자리에 대학생 또래의 남녀 수십 여명이 같은 옷을 입고 와 뭔가 모임을 가졌다.
시민 단체에서 나온 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 오니 바로 그 옷을 입은 청춘들이 몰려 있다.
템플 스테이하는 젊은이들이었다.
묘적사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폭포.
여기도 물놀이.
월문리 버스 종점.
매시 정각과 30분에 버스가 있고, 덕소 전철역과 연결된다.
소요 시간 20분.
식사라도 할 요량이라면 역 전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