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시

눈 온 아침 // 신경림

난다데비 2013. 1. 18. 09:00

 

 

 

잘 잤느냐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 거냐고



        늙은 나무는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2012년 12월 31일 지리산 바래봉 아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