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고개_ 강씨봉_ 논남기계곡 비박산행 2일
2011.7.24(일)
비박지 출발(9:22)_ 백호봉(10:05)_ 강씨봉(10:28-11:30)_ 삼거리(12:18)_ 계곡, 점심(12:20-2:05)_주차장
(2:25)
비박 산행시 가장 행복한 순간 가운데 하나는 다음날 잠에서 깨어나
텐트 밖의 풍경을 눈으로 보고,
청아한 새들의 노래를 귀로 듣고,
진한 숲의 향기를 코로 들이마실 때다.
비박지를 떠나며.
어젯밤 도성고개까지 올라온 사륜구동차.
우리가 올라섰을 때 아침 식사들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이들은 이 차를 이용해 그냥 하산한 듯.
안개가 상당히 진하게 깔렸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모두 기진맥진하다.
겨울철 이곳에 왔을 때 조망이 뛰어났으나,
이제는 숲으로 우거진데다 날씨까지 좋지 않아 전망이 별로였다.
이런 여러 탓에 힘겨운 산행길이 되다.
강씨봉이 보인다.
이 지점에 이르기 10여 분전부터 빗방울이 배낭과 몸 위로 내려앉았다.
강씨봉 정상에 이르렀을 때,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다.
우리는 정상에 타프 하나를 쳤는데,
오뚜기령에서 오는 산행객과 도성고개에서 오는 산행객으로 인해 타프 밑이 바글거렸다.
결국 타프 하나를 더 걸쳤다.
한 시간 가까이 비를 피하니 비가 멈춘다.
원래 계획은 오뚜기령에서 논남기계곡으로 하산이었지만,
강씨봉에서 바로 내려가기로 하다.
하산길은 상당히 가파른 길이다.
삼거리, 여기서부터 오뚜기령 하산길과 합류한다.
왼쪽으로는 논남기계곡이 뻗어 있다.
논남기계곡.
달리는 물소리만으로도 더위가 가신다.
모두 물에 텀벙 뛰어들어 땀을 식히고 점심을 먹다.
산을 오르고, 숲을 헤치고, 자갈길을 밟고, 가파른 길을 내려오고,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개울을 건너고.......
할 것은 다하는 강씨봉 코스.
우리가 물놀이하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차가 있어
산행은 더욱 여유롭다.
여름 더위를 유난히 타는 나로서는 여름 산행은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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