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산 비박산행 1일
2011.6.5(일)
축령산 휴양림 도착(4:50)_ 임도삼거리(5:40)_ 억새사거리(6:10)_ 서리산 정상(6:54)_ 갈림길(7:06)
_ 비박지(7:30)
원래 계획은 설악산 비박산행이었다. 이미 설악산으로 떠난 비박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과 통화하고
따라붙기로 했었다. 그러나 가족들과 정선 여행을 갔다오니 설악산까지 다시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
다. 못간다는 연락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몸이 근지러워 도저히 못참겠다. 오후에 승용차를 몰
고 축령산 휴양림으로 향했다.
축령산으로 가는 길, 춘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홀로 비박을 하러 가고 있다 하니, 따라 붙겠
다 한다. 축령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휘파람을 분다. 경춘선 도로가 서울로 올라오는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마석에서 수동 방면으로 접어드니 역시 차량들이 만만치 않다.
축령산 제 2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을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서리산 들머리가 나온다. 서리산 정상을 왼쪽으로 오르는 길이다.
그 길을 무시하고 임도 큰길로 그냥 걷는다. 오른쪽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첫번째 만나는 갈림길. 표지판 표시가 정확하게 되어 있지 않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절고개를 거쳐 축령산으로 오른다.
왼쪽길을 택해 걷는다.
다시 만나는 삼거리.
친구가 아직도 오는 중이다. 길게 돌기 위해 오른쪽을 택했다.
전망대.
좌우에 축령산과 서리산을 끼고 마석 지역을 내려다 본다.
어르신 두 분이 돗자리를 깔고 주무신다.
왼쪽으로 보이는 축령산 정상.
오른쪽으로 보이는 서리산 정상.
억새밭 사거리.
여기서 왼쪽은 서리산, 오른쪽은 축령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서리산 정상까지 아름다운 길이 펼쳐진다.
정상 직전의 헬기장.
해가 기울고 있다. 발걸음을 서두른다.
제철이면 철쭉이 화원을 이루는 곳.
지리산 바래봉 철쭉이 일주일 정도 늦어, 오늘쯤 이곳에도 철쭉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모두 사망! 흔적도 없다.
오른쪽에 이정표가 있다. 그 옆 샛길로 내려간다.
상당히 가파른 길이다.
능선 갈림길에서 내려오길 20여 분,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잣나무가 하늘을 가리는 비박지가 있다는 정보.
그러나 친구가 아직 도착을 하지 못했다.
밤길에 찾기 쉬우라고 그냥 이 자리에서 노숙을 하다.
산행로 바로 옆에 있는 길이다.
원래 이 길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코스다.
그런데 두 사람이 비금리에서 출발했다며 지나간다.
서리산 정산 부근에서 비박을 하겠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는 곳이다.
친구와 전화가 연결되었다 싶으면 그냥 끊어진다. 그러길 수십 여 차례.
결국 포기하고 10시경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10시 30분이 되었을 때 통화가 되었다.
길이 너무 막혀 춘천으로 되돌아갔단다.
결국 나홀로 비박이 되었다.
유난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