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비박산행

가리산 비박산행 1일

난다데비 2011. 5. 25. 12:00

 

 

2011.5.21(토)

 

 

동서울터미널 출발(10:20)_ 홍천버스터미널 도착, 출발(12:10)_ 가리산 자연휴양림 도착(1:00)

 

 

오랫만에 비박 동호회원들과 함께 홍천의 가리산에 다녀왔다. 본진은 저녁에 출발해 비박지에서 합류하기

로 하고, 회원 한 분과 함께 먼저 홍천으로 갔다. 홍천으로 가는 버스가 많아 예약을 하지 않고 집을 나섰는

데 그게 아니다. 한 시간만에 도착하는 직행은 이미 표가 많이 팔려 오후 늦게나 있고,  돌고 돌아 1시간 50

분 걸리는 버스표밖에 없다. 홍천에서 가리산으로 가는 버스가 세 대밖에 없고,게다가 12시 10분에 출발한

다. 우리는 택시라도 탈 작정을 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다행히 버스가 1시간 45분만에 도착,  겨우 그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가리산 자연휴양림 입구.

버스가 이 입구까지 온다.

 

 

 

 

 

 

 

 

 

 

 

 

 

 

 

 

 

 

 

 

 

 

 

 

 

 

 

 

 

휴양림 사무실.

이 사무실 앞에 취사장이 있다.

그곳에서 점심을 해 먹고,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비박을 다니면서 일기예보에 민감해졌다.

산행 중 비를 만나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비가 오고 있는데 출발하는 것은 싫다.

기상청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정오를 전후해 한 두 시간 비 올 확률이 60%였다.

그런데 비가 끊이지 않고 내린다.

원래 계획은 사무실 뒷길을 이용해 오른쪽 길로 올라 가삽고개까지 간 후,

합수곡 방면으로 하산하다 적당한 곳에서 비박을 하고,

오늘 저녁에 합류할 본진과 함께 내일 정상에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포기하고, 합수곡까지 산책을 했다.

왕복 30여 분 거리다.

 

 

 

 

 

 

 

 

 

 

 

 

 

 

 

가삽고개 능선까지 오른 후, 물노리 뱃터를 거쳐 소양강댐까지 배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산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런 팻말이 산행 코스 내 서너 곳에 걸려 있다.

 

 

 

 

 

 

 

 

 

 

 

 

 

 

 

합수곡 지점, 길이 갈라진다.

보통 오른쪽 길로 오르고 왼쪽 길로 내려온다.

 

 

 

 

 

 

 

 

 

 

 

 

 

 

 

 

 

 

 

 

 

 

 

 

 

 

 

 

 

 

 

 

 

 

 

 

왼쪽이 제 1봉으로 정상이고, 오른쪽에 2,3봉이 있다.

 

 

 

 

 

 

 

 

비가 계속 추적거린다. 데크에 텐트를 설치하기로 했다.(4000원)

 

 

 

 

 

 

 

 

 

 

 

 

 

 

 

 

 

 

 

 

 

 

본진을 기다리며, 주변을 산책하고......

텐트 속에서 드러누워 빗소리를 듣기도 하고......

스마트 폰을 이용해 유튜브에서 유라이어 힙의 레인을 찾아 듣기도 하고.......

비오는 날은 텐트 안에서 밍기적거리는 것도 좋다.

 

 

 

 

 

 

 

 

 

 

 

 

 

 

 

 

 

 

 

 

 

동행인이 갖고 온 타프.

이제 나도 서서히 타프를 갖고 다녀야 할 듯.

 

 

 

 

 

 

 

 

 

 

 

 

 

 

 

본진이 도착한 후 만찬이 시작되다.

 

 

 

 

 

 

 

 

배낭 속에서 슬금슬금 나오는 안주 덕에 술판이 점점 커진다.

여럿이 다니는 비박이 좀 부담스러운 경우가 이럴 때다.

쉽게 일어서지 못하고 과음하게 되니.......

 

 

 

 

 

 

 

 

비가 오니 달이 뜨지 않았다.

그러나 텐트 앞에 보름달 대역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