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팔봉산

난다데비 2010. 5. 23. 21:14

 

 

2010.5.21(토)

 

 

팔봉산 매표소(1:45)_ 제 1봉(2:20)_ 제 2봉(2:50)_ 제 3봉(3:10)_ 제 4봉(3:26)_ 제 5봉(3:35)_ 제 6봉(4:04)_ 제 7봉(4:19)_ 제 8봉(4:35)_ 매표소(5:38)

 

 

 

친구와 함께 홍천 팔봉산에 다녀왔다.

경춘고속도로를 이용, 남춘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채 20여 분도 안 걸리는 거리.

예전보다 접근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홍천강이 휘도는 강굽이에 홀연히 서 있는 팔봉산.

높이가 300여 미터밖에 되지 않아 아담하지만

실제 산에 오르면 아슬아슬한 암봉의 등산로가 산행의 재미을 더해 준다.

 

 

3시간 정도의 산행 거리이지만

바위에 걸터앉아 쉴 곳이 많고

등산로가 좁아 산행객이 밀릴 경우

실제 산행 시간은 예측하기 힘들다.

 

 

 

 

 

 

 

 

 

매표소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울창한 숲이다.

 

 

 

 

 

 

 

 

 

산이 낮아 1봉까지 오르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는 않는다.

 

 

 

 

 

 

 

 

 

1봉에서 내려와 2봉으로 가던 중

계단길이 있어 올라가니 또 1봉.

1봉 정상석 오른쪽에 2봉으로 바로 가는 길이 있는 것을 모르고,

 1봉 오르는 지점으로 다시 내려와 2봉으로 향해 갔던 것.

팔봉산이 첫 산행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온 탓에 착각을 했다.

 

 

 

 

 

 

 

 

 

2봉에서 바라본 1봉

 

 

 

 

 

 

 

 

 

봉우리 정상마다 이러한 표지판이 있다.

 

 

 

 

 

 

 

 

 

2봉에서 바라본 3봉

 

 

 

 

 

 

 

 

 

 

2봉에 있는 삼부인 사당.

400여년 전, 시어머니 딸 그리고 며느리 셋을 모셔 두고

마을의 안녕을 위해 굿을 했던 곳이라 한다.

 

 

 

 

 

 

 

 

 

 

3봉에서 바라본 2봉

사당이 보인다.

 

 

 

 

 

 

 

 

 

3봉

여덟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곳

팔봉산을 하나의 산으로 보았을 때, 실질적으로 정상인 곳.

그러나 워낙 산에 고마고마한 봉우리가 많아 정상이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4봉 정상 바로 밑의 해산굴.

배낭을 먼저 굴 밖으로 던져놓고,

뒤로 누운 다음, 양손으로 굴 밖의 바위면을 짚고,

오른 발은 오른쪽 바위면에 댄 후, 단번에 차서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때 머리가 입구의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

앞으로 나오려고 하면 잘 안된다.

 

 

 

 

 

 

 

 

 

 

 

 

 

 

 

 

 

 

 

 

 

 

 

 

 

 

 

 

 

 

 

 

 

 

 

 

 

 

 

 

 

 

 

 

 

 

 

 

 

 

 

 

 

 

 

 

 

 

 

 

 

 

 

 

 

 

 

 

 

 

 

 

 

8봉

7봉을 막 지날 즈음 방송이 나온다(산행로 곳곳에 방송용 스피커가 있다)

비가 곧 올 것 같은 날씨.

아직 8봉에 오르지 못한 사람은 7봉과 8봉 사이의 샛길로 하산하라는 내용이다.

8봉은 가장 험난한 코스다. 그러나 안전 시설이 잘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냥 오르기로 결정.

 

 

 

 

 

 

 

 

 

 

 

 

 

 

 

 

 

 

 

 

 

 

 

 

 

 

 

8봉에서 본 7봉

 

 

 

 

 

 

 

 

 

 

 

 

 

 

 

 

 

 

8봉에서의 하산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하산할 즈음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

 

 

 

 

 

 

 

 

 

강가까지 내려간다.

 

 

 

 

 

 

 

 

 

마지막까지 실망을 주지 않는 팔봉산 코스.

강가까지 내려와 매표소까지 가려면 이런 코스를 이어간다.

마지막 지점에서 경악할 장면을 목격했다.

매표소에서 강가를 따라 시멘트길을 만들고 있었다.

어쩌면 이 길까지 곧 시멘트로 뒤덮일지 모른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우리 강토 곳곳이 삽질이요, 시멘트질이다.

4대강 사업 현장의 현재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사진으로 본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파헤쳐지는 강토의 아픔을 느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홍천강

아주 오래 전,가족이 이곳에 놀러왔다가

어린 아이 하나가 익사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적이 있다.

물살이 거세고, 수심의 높낮이 변화가 심해 눈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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