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캠핑 장비

레키, 피크 에르곤 XL 안티쇽 스틱(Leki Peak Aergon XL Antishock)

난다데비 2010. 3. 25. 21:12

 

 

 

8년 정도 사용해 왔던 스틱에 문제가 생겼다. 두어 달 전, 눈길에 미끄러지며 한쪽 스틱이 휘어졌다 . 집에 와 휘어진 곳을 누르니 쉽게 들어간다. 되었다 싶었는데, 그만 엉뚱한 글을 그후 읽었다. 반드시 그 자리에 심각한 문제가 또 생긴다는 것이다. 하산시 체중을 실었을 경우,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으며, 그때는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이었다. 결국 다른 스틱을 알아보기로 했다.

 

 

문제가 된 스틱은 레키 제품으로, 제품명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 제품을 구입하던 시기만해도 등산용품 주인이 좋다고 하면 그냥 사던 시절이었다. 스틱 중간에 마카루 울트라라이트 티타늄(makaru ultralite titanium)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지만,  제품명을 뜻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생김새가 다른 레키의 여러 제품에서도 그런 글자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용하고 있던 이 제품이 썩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가볍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체중을 실을 경우, 휘청거리는 느낌을 받아 조심할 때가 많았다. 게다가 조임 장치가 잘 풀어져 산행 중 연결 부위를 여러번 확인하곤 했다. 스틱을 정리할 때 조임 장치가 헛도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좀더 튼튼한 것을 새로 구입했다. 정식 명칭은 피크 에르곤 XL 안티쇽 트레킹 폴(Peak Aergon XL Antishock Trekking Poles).

 

 

 

 

 

 

 

 

 본체의 소재는 듀랄루민이다. 티타늄에 비해 무겁기는 하지만 상당히 단단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약 20% 정도 더 굵다.

 

 

 

 

 

 

 

 

 

 기존 사용품의 조임 장치에 불만이 많았는데, 요즈음 나오는 레키 제품들은 슈퍼 락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름만으로도 조금은 안심. 소프트 안티쇽......땅에 지지할 때 약간의 스프링 운동이 일어난다. 심하면 오히려 불안하겠지만, 적절하게 일어나 편안한 느낌이 좋다.

 

 

 

 

 

 

 

 

 

 에르곤 그립 부분. 끈을 조절할 수 있고, 업 다운이 계속될 경우, 스틱의 길이를 일일이 조정하지 않고도 손바닥 위치만을 변경해(손잡이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실제 운행하는 스틱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