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길

북촌 한옥마을

난다데비 2009. 12. 15. 23:06

 

 

2009.11.29(일) 

 

 

행복했던 안나푸르나 트레킹이었지만, 그 좋은 길을 아내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아내는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데다, 땀을 흘리며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게다가 트레킹 연습 좀 한다고 청계산 걷다가 발목도 다친 상태......안나푸르나에 갈 수 없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기 때문에 애초에 불가능했던 일. 그래도 미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요. 대신 오늘 함께 북촌한옥마을을 돌았습니다.

 

 

3호선 안국역 3번출구에서 시작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북촌문화센타에 가서 안내 지도를 받아 들고 북촌한옥마을을 거닐었습니다. 지난 7월에 여기까지 와서 지도를 얻어 발걸음을 옮기다 지독한 빗줄기에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비가 내렸지만, 그때처럼 쏟아지는 상황은 아니어서 중도 포기하지 않고 다 돌 수 있었습니다. 적당히 습기를 머금은 날씨가 한옥들과 어우러져 더 운치가 있었지요.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마을로, 종로나 청계천쪽에서 보면 북쪽에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겠지요. 지금은 개발이 되어 한옥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전통 가옥들이 어깨를 나란히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 몇 곳 됩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북촌한옥마을을 관광명소로 뜨게 만들었는데요, 한옥 보존을 국가에서 적극 권장하다보니, 허물어지고 있는 건물을 다시 치장하고 있는 모습들이 더러 눈에 띄더군요.

 

 

비가 오고 있는데도,  찾아온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사진 동호회에서 나온 젊은이들, 연인들, 그리고 일본 관광객 등 여러 계층이 보이더군요. 어떤 이들에겐 사진이 그럴 듯하게 나오는 장소로, 또 어떤 이들에겐 한국 가옥의 전통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또 어떤 이들에겐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로, 또 어떤 이들에겐 과거의 시간으로 잠시 여행하는 곳으로 여겨지겠지요.  

 

 

북촌8경이라 하여, 사진 찍기에 좋고, 조망이 그럴 듯한 곳 여덟군데를 선정해 놓았더군요. 일곱군데는 찾아서 가 보았지만, 마지막 8경은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는데, 나중에 자료를 검색해 보았더니 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곳이더군요.

 

 

광화문을 거쳐 교보문고에 들려 책구경하다가 몇 권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책구경하러 교보에 나간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편리함 때문에 요즈음 인터넷 서점만 들락거렸는데, 현물이 쌓여 있는 서점에서 행복한 시간 자주 갖자고 아내와 약속을 했습니다.

 

 

 

 

 

 

 

 

 

 

 북촌한옥마을 문화센타. 북촌에 대한 자료를 얻으려면 관광안내소로 가라는 공지문이 붙어 있어, 이곳에서는 안내 자료를 얻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지도를 비치하고 있었다.

 

 

 

 

 

 

 

 

 

 

 

 

 

 

 

 

 

 

 

 북촌 8경 랜드 마크.

 

 

 

 

 

 

 

 

 

 창덕궁. 오랫만에 lx3대신 s5pro를 들고 나갔다. 사진을 다 찍고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역시 후지의 색감이 부드럽고 계조의 폭이 넓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우산을 들고 찍다 보니 카메라가 흔들렸다. 근 1년만에 s5pro를 든 탓에 조작 방법이 헷갈려 애를 먹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곳. 안나푸르나 트레킹 후 이런 곳에 관심이 많아졌다.

 

 

 

 

 

 

 

 

 

 

 

 

 

 

 

 

 

 

 정겹다. 그리고 이러한 정겨움을 제대로 살리는 s5pro는 나에게 있어 특별한 카메라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g2였다면 과연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까? 그것도 궁금하다.

 

 

 

 

 

 

 

 

 

 

 

 

 

 

 

 

 

 

 

 

 

 

 

 

 

 

 

 

 

 

 

 

 

 

 

 

 

 

 

 

 

 

 

 

 

 

 

 

 

 

 

 

 

 

 

 

 

 

 

 

 

 

 

 

 

 

 

 

 

 

 

 

 

 

 

 

 

 

 

 

 

 

 

 

 

 

 

 

 

 

 

 

 

 

 

 

 

 

 

 

 

 

 

 

 

 

 

 

 

 

 

 

 

 

 

 

 

 

 

 

 

 

 

 

 

 

 점심은 가회로에 있는 궁중식당 궁연에서 먹었다. 북촌한옥마을 탐방은 가회로를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는 오른쪽을 먼저 돌고 점심을 먹은 후, 왼쪽을 돌았다.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 다닥다닥 집을 지었을 리 없다. 따라서 아마 이 집들은 서울의 인구 밀도가 높아진 일제 시대 정도에 지어졌을 것이다.

 

 

 

 

 

 

 

 

 

 

 

 

 

 

 

 

 

 

 새 단장을 하는 집들이 많았다.

 

 

 

 

 

 

 

 

 

 

 

 

 

 

 

 

 

 

 경복궁 방면

 

 

 

 

 

 

 

 

 

 

 

 

 

 

 

 

 

 

 

 

 

 

 

 

 

 

 

 

 

 

 

 

 

 

 

 

 

 

 

 

 

 

 

 

 

 

 

 

 

 

 

 

 

 

 어느 카페에서

 

 

 

 

 

 

 

 

 

 

 

 

 

 

 

 

 

 

 

 

 

 

 

 

 

 

 

 

 

 

 

 

 

 

 

 

 광화문 앞을 지나가는데, 높다란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다. 스노우 보드 대회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광장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지 '모여들게 하는 곳'이 아니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모여들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곳으로 키웠으면 좋겠다.

 

 

 

 

 

 

 

 

 

 

 

 

 

 

 

 

 

 

 

 

 

 

 

 

 

 

 

 

 

 

 

 

 

 

 

 

 아이리스 촬영 장면

 

 

 

 

 

 

 

 

 

 

 

 

 

 

 

 

 

 

 이 포스터를 보고, 아차 싶어 집에 와 검색해 보니 표가 이미 다 매진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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