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식당, 히말라얀 레스토랑
2009.10.29(수)
다음달 초, 네팔에 간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친구 몇이 환송식을 해 준단다.ㅋㅋ
뭐 거창한 여행도 아닌데, 환송식까지.
나는 현지 적응 훈련이다. ㅎㅎ
말이 환송식이지 본인들도 네팔 음식에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기회.
장소는 동묘앞역 근처 히말라얀 레스토랑.
2개월 전부터 이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말로만 듣던 식당이다.
요즈음 인도나 네팔 식당이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듯하다.
내가 알기로는 네팔 음식을 소개한 초창기의 식당.
즐겁게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동묘앞역 8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장면.
뒤로 돌아서면 '김밤천국'집이 보인다.
그 건물로 올라간다.
2층인가 3층인가 보이는 팻말
인도 음식이나 네팔 음식이 거기서 거기인 듯.
우리가 갔을 때 맨 먼저 나온 음식
치킨 티카 레드(chiken tikka red)
여러 양념을 한 뒤,화덕에 구워낸 요리.
맵다. 마치 불닭과 같은 느낌.
소주를 먹는 우리들엔겐 적절한 안주거리. 8000원.
풍부한 야채도 좋다.
우리가 이 집에 갔을 때
인도 사람 둘과 한국인 넷 등 두 팀이 있었다.
요즈음 인도식이나 네팔식 음식이 괸심을 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집은 사람이 적다.
아마도 위치의 문제인 듯 싶다.
그래서 호젓한 분위기가 좋다.
게다가 직원들이 하나같이 무척 친절하다.
알루챠트(aloo chat) 5000원
챠트 마살라를 곁들인 삶은 감자
그런대로 괜찮은 맛.
양파와 고추가 듬북 섞였다.
서비스 안주가 나왔다.
샐러드
왼쪽에 보이는 소스를 찍어 먹는다.
그 소스는 여러 음식에 찍어 먹어도 괜찮았다.
mutton sekuwa(머튼 세구와) 8000원
양고기를 네팔식으로 구워낸 후, 숯불에서 구워낸 요리.
사실 양고기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
그러나 냄새가 없이 맛있다. 담백하고.
사실 네팔 식당은 처음이니 그 기준은 없지만.......
그 유명한 난(naan)
위의 것은 마늘과 함께 구운 garlic naan
아래의 것은 버터를 발라 숯불에 구운 butter naan
워낙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탓에 꿀맛으로 먹었다.
각각 2500원
사진 한 장이 빠졌다.
마살라 머튼 masala mutton 8000원
매운 향신료를 넣어 만든 양고기 요리
아직 향신료에 적응이 안된 탓인지
별맛을 모르겠다.
이제 배가 부르니 안주할 수 있게
담백한 맛 하나를 부탁하니 갖고 온
channa chat pat 지나젓벗 5000원
삶은 네팔콩에 향신료를 섞어 요리한 것.
분명 우리가 먹던 콩은 아니다.
그런데 맛이......무척 짜다.
오늘 주문 실패작.
전통주를 찾으니 없단다.
대신 갖고 온 것이 이 술.
royal stag 41.8도.
한 병에 5만원이라고 해, 1만원 어치만 얻어 넉 잔으로 나누었다.
네팔에서 만든 양주?
이미 여러 블로그에서 소개된 서비스 찌아차.
홍차에 우유를 섞은 듯한 맛.
다른 사람들은 맛이 무척 좋다고 하지만
내 입엔 너무 달다.
카운터에 서니 입을 개운하게 할 수 있는 향신료가 있다.
이미 술에 취해 뭔 맛인지 모르고 입에 넣으니
독하고,독특한 향기가 입안 가득 밀려 온다.
카운터 앞에서 주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인 남편과 네팔인 부인이 운영한다고 한다.
부인 이름은 썩띠.
자신의 동생은 현재 네팔에 있다면서 연락처를 적어준다.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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