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명봉
2009.10.25(일)
잠실운동장(8:20)_ 느랏재터널(10:10)_ 명봉(11:40-12:00)- 갈림길(12:05)_ 금대골막국수(12:45)
일년에 두 번씩 있는 고교 동기들 전체 산행일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동기 스무 명 정도가 대절 버스를 이용해 춘천시 동면 평촌리 느랏재터널로 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춘천 동기들 쉰 명 정도와 함께 명봉을 산행했다.
학창 시절을 보냈던 춘천. 그 당시엔 산을 몰랐다. 그런 탓에 명봉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서질 않는다. 오늘 올라 보니 대룡산과 구봉산 줄기에 있는 듯하다. 이미 높이 올라 산행하는 탓에 산행 코스는 그리 힘이 들지 않았다. 산에 자주 다니지 않는 동기들을 배려해 정해진 완만하고 짧은 코스다.
찾는 이도 별로 없어 낙엽이 융탄자마냥 수북하게 쌓여 있다. 소풍을 나온 기분으로 걷고, 하산 지점인 금대골 막국수 집에서 흑돼지와 막국수를 먹으며 소주 한 잔.......식당 앞 넓은 곳에서 기르고 있는 흑돼지를 잡아 끓인 전골 맛은 뛰어났지만 막국수맛은 영 아니다. 점점 술이 약해지고 있어 한 자리에 쭈구리고 앉아 술을 홀짝홀짝 마셨건만, 돌아오는 버스에서 그만 춘천 친구들이 올려 준 소주를 먹고 뻗어버렸다.
친구들과 대절 버스를 이용할 때면 늘 만나는 잠실운동장 맞은편 소공원. 아침 일찍 와 보면 운치가 있다.
느랏재 터널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주차장에서 명봉으로 오르는 길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세월은 또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정상
정상에서 구봉산 방면으로 4,5분 걷다가 왼쪽 내림길로 내려선다.
거쳐온 명봉이 보인다.
금대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