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회문산(전북 순창,837)

난다데비 2009. 9. 27. 12:22

 

 

2009.9.26(토)

 

 

양재역(7:10)_ 전북 임실군 덕치면 치안센터(11:07)_ 깃대봉(13:15)_ (간식 15분)_ 고개삼거리(14:10)_ 고개이정표(2:15)_ 빨치산 사령부(14:25)_ (탁족 10분)_ 휴양림 매표소(15:17)

 

 

 

원래는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 탓인지 모객이 되지 않아 산행 일정 자체가 취소되었다. 대신 전북 임실 순창의 회문산에 다녀왔다.

 

 

회문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산이다. 고려 말기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위해 기도를 했다는 무학바위가 있고, 천주교 신자 김대건이 박해를 피해 그 일가와 함께 숨어 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에는 최익현과 임병찬이 의병을 일으키기도 한 곳이고, 증산교에서는 모악산을 어머니산 그리고 이곳을 아버지산으로 모신다고 한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조선로동당 전북도당 위원장이었던 방준표가 조선인민유격대를 이끌고 빨치산 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 팀은 임실군 덕치면 쪽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로가 또렷하지 않은 탓에 갖은 고생을 다한 후, 2시간이 지나서 주능선에 도달했다. 정상인 장군봉으로 가던 도중, 갈림길에서 빨치산 사령부 팻말을 보고, 잠시 내려왔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었다. 그 장소로 온 후,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가 정상에 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정상에 서 보지 못하고 산행을 끝냈다. 사령부 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직진해 정상에 갔던 사람들은 이 역사적 장소를 보지 못하고 그냥 하산했다. 그들도 하산 도중, 발길을 조금 돌려 가 볼 수는 있었지만, 더위에 지친 탓인지 그냥 내려왔다고 한다.

 

 

 

 

 

 

 

 

 

 임실군 덕치면 치안센터. 그 옆으로 올라갔다.

 

 

 

 

 

 

 

 

 

 

 

 

 

 

 

 

 

 

 

 

 

 

 

 

 

 

 

 

 덕치면면사무소 옆에 치안센터가 있다. 그 옆길로 올랐는데, 천마봉으로 가는 능선을 쉽게 찾지 못해 계속 기슭을 따라 그곳까지 올랐다. 지도에 큰지붕으로 표시된 곳이 정상인 장군봉. 큰지붕이란 이름이 멋스럽다.

 

 

 

 

 

 

 

 

 

 수많은 잡목과 가시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 하늘을 볼 수 없었고, 숲이 너무 우거져 앞 사람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어느 길로 가야 어느 곳에 닿는지 전혀 감이 오질 않았다.  왜 의병 활동이나 빨치산 활동이 이곳에서 일어났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팔과 손에 가시 긁힌 훈장을 얻고서야 비로소 주능선에 닿을 수 있었다. 깃대봉 바로 옆에서 바라본 천마봉과 정상인 장군봉. 여기서는 그럴듯이 보이지만 막상 걸어가면 다시 하늘을 가리는 숲이 나타난다. 800의 적당한 산 높이가 울창한 숲을 가능케 한 것 같다.

 

 

 

 

 

 

 

 

 

 되돌아 본 깃대봉.

 

 

 

 

 

 

 

 

 

 

 

 

 

 

 

 

 

 

 

 

 

 

 

 

 

 

 

 큰지붕이 정상인 장군봉을 가리킨다.

 

 

 

 

 

 

 

 

 

 

 

 

 

 

 

 

 

 

 장군봉에서 얼마 남지 않은 지점, 아래 500미터 지점에 빨치산 사령부 기념터가 있다는 표지가 있다. 잠시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으로 내려갔다.

 

 

 

 

 

 

 

 

 

 

 

 

 

 

 

 

 

 

 

 

 

 

 

 

 

 

 

 빨치산 사령부 건물. 건물 안에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동상들이 있다.

 

 

 

 

 

 

 

 

 

 휴양림

 

 

 

 

 

 

 

 

 

 구룡폭포. 오늘 산행은 한창 여름때보다도 더 덥고 후덥지근해 많이 지쳤다. 아래로 내려가 탁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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