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소귀천계곡_ 북한산성계곡
2009.8.9(일)
우이동 버스종점(10:30)_ 할렐루야기도원(10:48)_소귀천계곡_ 대동문(12:07)_ 북한산성계곡_ 점심(12:30-14:18)_ 북한산성입구(16:00)
오늘은 고교 동기들이 정기적으로 산행하는 날이다. 아홉 명이 모여 북한산계곡을 찾았다. 작년 8월에도 다녀온 소귀천-북한산성계곡이다.
우이동 버스종점에 모여, 기도원 왼쪽길로 접어들었다.
소귀천계곡 입구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땀이 비오듯했다. 사람들이 계곡 여기저기 앉아 있었지만 계곡물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비가 온 탓에 어느 정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대동문. 이 근처에 이르렀을 때야 비로소 바람이 살랑거렸다.
대동문에서 북한산성입구 방향으로 넘어갔다. 북한산성계곡.
작년에도 이쯤에서 점심을 먹었다. 작년보다 수량이 형편없었다. 아래로 더 내려가자니 자리 걱정이 되어 그냥 이 근처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이 정도에서 자리를 잡을 걸.......
북한산성 입구
산에서 내려왔을 때,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와 있었다. 그리고 한 통의 문자메시지. 목회자인 초등학교 여자 동기가 오랫동안 암으로 고통을 받다가 오늘 아침 먼 길을 떠났다고 알려왔다. 가끔씩 내 블로그에도 들어와 내 발걸음을 부러워하던 친구...... 몸이 추스려지면 좋은 길 함께 걷자더니......가슴이 아프지만 어찌하랴.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시들고 눕게 되는 것을. 유난히 '행복의 나라로'를 좋아했던 친구. 자신이 그렸던 행복의 나라로 갔겠지. 친구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