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 조무락골계곡
2009.8.01(토)
잠실 출발(7:15)_ 조무락골 산장(10:15)_ 정상2.2(11:00)_ 정상0.8(12:07)_ 정상(12:44)_ 쉬밀고개(13:00)_ 복호등폭포(14:14)_ 조무락골 산장(14:55)
4,5년 전 석룡산에 갔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무지막지한 장대비가 줄곧 내려 아쉬었다. 언젠가 다시 가보려는 마음 깊었는데, 마침 이번에 가입한 등산동호회에서 간다기에 따라나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던 계획이 마지막 순간 바뀌어 승용차를 이용했다.
산행은 보통 38교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찌 가다 보니 산행코스 턱 밑까지 차량으로 가게 되었다. 보통 산행지도에 임씨네로 나온 곳. 지금은 주인이 유씨로 바뀌었고, 농가는 그럴듯한 민박집으로 변했다. 산장 앞에는 조무락골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계류가 맑게 흐르고 있었다.
산장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걲어져 올라 정상에서 오른쪽 조무락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간혹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에선 산악회 리본을 따라 걸으면 된다.
날이 좋으면 바로 앞에 보이는 화악산이 안개에 가려져 있다.
쉬밀고개. 직진하면 화악산이다.
마른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소리가 요란하고 번개가 치더니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햇빛도 지지않겠다는 듯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햇빛은 쨍쨍, 비는 내리고, 등산길은 내린 비로 질척거렸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시원한 계류가 계속 이어진다.
복호동폭포
5,6년 전 산행 때 일이다. 이곳의 물이 엄청 불어 강 양쪽에 줄을 건 후, 허리까지 빠지는 계곡을 건너야 했다. 어쩌면 그 당시 산행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란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진한 여운이 내 발걸음을 석룡산으로 다시 끌어들였다.
산장. 간단한 음식도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