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백두산, 둘째 날, 남파의 천상화원을 걷다(1/3)

난다데비 2009. 7. 28. 11:59

 

 

 

2009.7.24(금)

 

 

기상(5:15)_ (아침식사)_ 출발(6:10)_ 남파산문 주차장 도착(9:20)_ 남파정상 관명봉(10:30)_ 수목한계선(11:15)_ 금강폭포(12:25)_ (꽃길트레킹)_ 임도길(2:55)_ 장백산 캠프(4:11)

 

 

 

오늘은 백두산에 처음 오르는 날이다. 남파 지역으로 올라 천지를 보고 주변의 야생화 군락지를 걷게 된다.

 

 

 

 

 

 

 

 

 오늘 우리는 중국과 북한의 4호 경계비가 있는 관명봉에 올라 천지를 본 후, 금강폭포를 거쳐 노호배 지역의 야생화 군락지를 트레킹하게 된다. 남파지역은 원래 북한 영역이지만, 중국측이 북한측의 양해하에 관광지로 개발했다고 한다.

 

 

 

 

 

 

 

 

 룸 메이트가 잠을 깨운다. 서둘러 일어나 식사를 한 후 대절 버스가 있는 밖으로 나왔다.

 

 

 

 

 

 

 

 

 버스가 남파산문으로 가는 도중, 잠시 멈추어 섰다.

 

 

 

 

 

 

 

 

 교량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사람을 태운 채 건너지 못한다 하여, 우리들과 버스가 따로 건너야 했다.

 

 

 

 

 

 

 

 

 

 

 

 

 

 

 

 

 

 

 

 

 

 

 

 

 남파 산문 근처에 이르렀을 때, 가이드가 차량에서 내려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다.

 

 

 

 

 

 

 

 

 남파산문 주차장. 근처에 중공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부대 주변 울타리에 휘날리는 깃발이 중공군스러웠다.

 

 

 

 

 

 

 

 

 

 

 

 

 

 

 

 

 입장 매표소다. 우리에게는 백두산이지만 그들에게는 장백산이다. 입구에서 환보버스를 타고 관명봉 정상까지 오른다. 버스에 중국측 안내원(군인 신분) 두 명이 동승했다. 30명당 한 명이 동승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오르던 중, 버스가 잠시 멈춰섰다. 금강협곡이다.

 

 

 

 

 

 

 

 

 

 

 

 

 

 

 

 금강협곡. 앞에 있는 것이 낙타봉이다. 버스에 올라타 조금 더 갔을 때 뒤돌아 보니 영락없는 낙타 모습이다. 우리가 내렸던 곳보다 더 좋은 조망 장소는 조금 더 올라간 곳에 있었지만, 버스를 세우기에는 위험이 따라 조금 앞선 곳에 섰던 것이다.

 

 

 

 

 

 

 

 

 굴곡진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천지에 다다랐다. 짙은 안개가 깔려 있었다. 전혀 천지를 볼 수가 없었다. 모두들 실망하는 눈치다.

 

 

 

 

 

 

 

 

 

 

 

 

 

 

 

 

 트레킹이 아닌 단지 천지 구경을 위한 관광객들도 꽤나 있었다.

 

 

 

 

 

 

 

 

 나는 이번 트레킹을 통해 백두산의 멋진 능선을 여한없이 보았다.

 

 

 

 

 

 

 

 

 빛이 바로 뒤에 있어 시커먼스가 되었다.

 

 

 

 

 

 

 

 

 사람들의 탄성이 들렸다. 안개가 걷히면서 천지의 한쪽이 드러났다.

 

 

 

 

 

 

 

 

 

 

 

 

 

 

 

 

 아마 이것이 이날 우리가 본 마지막 천지 모습일 것이다. 안개가 다시 짙게 깔리면서 천지는 자신의 모습을 숨겼다. 첫 만남은 언제나 이처럼 가슴 설레게 하고, 서로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천지도 안개에 가려 내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것이다.

 

 

 

 

 

 

 

 

 착잡하고 서글픈 이름.

 

 

 

 

 

 

 

 

 내 나라의 산에 내가 와 있다는 무심한 생각이 싹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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