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백두산, 첫째 날, 송강하에 도착하다

난다데비 2009. 7. 27. 09:41

 

 

 

2009.7.23(목)

 

 

 집을 나섬(9:40)_ 인천공항 도착(11:00)_ 출발(13:10)_ 장춘공항 도착(이하 현지 시각 14:12)_ 공항 빠져나옴(14:50)_ 송강하로 출발(15:10)_ (저녁식사)_ 송강하 숙소 도착(23:40) 

 

 

 

오래 전부터 꿈 꾸어 오던 백두산 산행에 나섰다. 두 개의 산악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산행으로, 아는 사람 없이 혼자 끼어들었다. 몇 년 전부터 친구들 사이에 이야기가 오고 갔으나,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첫날은  비행기로 장춘까지 간 후, 다시 대절 버스를 이용해 송강하까지 가는 날이다. 장춘까지 비행 시간은 채 두 시간도 안 되었지만, 그곳에서 첫날 숙소인 송강하까지 거의 8시간 이상을 버스로 내달려야 했다. 백두산 가는 길은 멀고도 힘들었다.

 

 

 

 

 

 

 

 산행 위주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중국돈을 쓸 겨를이 전혀 없었다. 친구가 작년에 준 100위안(18000원 정도)만 달랑 들고 갔다. 그러나 결국 이 돈도 쓸 일이 없어 떠나오는 날, 보조 가이드였던 조선족 청년에게 주었다.

 

 

 

 

 

 

 

 

 이용한 항공은 '중국남방항공'이다. 워낙 비행 시간이 짧아(실제 이륙에서 도착까지 1시간 40분 정도)

식사를 하고 빈 그릇을 서둘러 치우자마자 장춘 공항에 도착했다.

 

 

 

 

 

 

 

 

 장춘공항.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던 탓에, 승무원들도 대부분 한국인이었고, 공항 직원들도 한국인 관광객을 배려하고 있었다. 우리 팀은 33명이었는데, 등산 배낭을 맨 다른 팀 하나도 있었다. 공항에서 카메라 시간을 현지 시각에 맞추어 한 시간 앞당겼다. 그러나 손목 시계는 한국 시각 그대로 두었다. 결국 이것때문에 셋째날 실수를 하게 된다.

 

 

 

 

 

 

 

 

 공항에서 나오자 조선족 안내원 둘이 우리를 맞이했다. 그리고 잠시 후, 대절버스를 이용해 송강하로 향했다.

 

 

 

 

 

 

 

 

 송강하로 가는 길은 지긋지긋했다. 휴게실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문화에 익숙한 우리 일행들은 두어 시간마다 휴식을 요구했지만, 그 요구가 강력하지 않을 경우, 중국인 운전사와 조선족 안내원은 무작정 내달렸다. 가까스로 세운 주유소의 이곳 샾도 문을 닫았고, 옆 화장실을 어렵게 이용했다.

 

 

 

 

 

 

 

 

 

 

 

 

 

 

 

 

 

 

 

 

 

 

 

 

 

 

 

 

 

 

 

 

 저녁을 먹은 곳

 

 

 

 

 

 

 

 

 하늘에 매단 이것이 아마 '주점'의 상징인 듯.

 

 

 

 

 

 

 

 

 화장실. 발전한 시내나 큰 관광지를 제외한 곳의 화장실은 공포 그 자체다.

 

 

 

 

 

 

 

 

 안내원이 미리 연결하여 한국인 입맛에 맞게 음식을 준비했다는 음식. 중국 음식 특유의 향료를 가능한 배제했고, 조리하지 않은 야채도 내놓았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나는 별 문제 없이 먹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트렁크에서 고추장 김치 김을 꺼내며 야단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짐을 두 가방에 나누어 갖고 왔지만, 나는 달랑 35리터 배낭 하나만 갖고 왔다. 이번 여행 중, 남들이 갖고 온 밑반찬 신세를 많이 지게 되었지만, 그것들이 없었어도 지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을 것 같다. 식사때마다 반찬을 많이 갖고 온 사람들한테 미안했던 마음을 빼고는.......

 

 

 

 

 

 

 

 

 송강하 숙소다. 친구 셋이 온 사람 가운데 한 사람과 짝이 되어 방으로 들어갔다. 이미 몸이 녹초가 되어 있었던 상태였는데, 내가 싸간 소주 한 병을 나누어 먹자니, 술과 담배를 안 한단다. 하는 수 없어 로비로 내려가 안내원과 간단히 소주를 하고 담배를 나누어 핀 후, 방에 들어와 잤다. 룸 메이트이신 분은 벌써 곯아 떨어졌다. 중국에서의 첫 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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