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_한강_탄천_양재천_도곡동(1/2)
2009.7.18(토)
고속터미널(16:18)_ 반포한강공원(16:32)_ 압구정나들목(17:57)_ 탄천(18:40)_ 양재천(19:07)_ 도곡동나들목(20:00)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빗나갔다. 아침에 내리던 비가 점심때 그쳤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늦은 시각에 한강으로 나갔다. 한강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양재천을 거쳐 집으로 오는 코스. 오늘도 걷는다.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로 나온다. 앞으로 걷다가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보도 블록 중앙에 있는 안내 표지
반포대교 남단에 한강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계단을 내려간 후, 첫 출구로 나간다. 다음 출구로 나가면 여의도 방향이다.
반포한강공원. 건너편은 여의도로 가는 길.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님과 함께 처음 낚시 갔던 날, 낚시에 걸린 피래미 한 마리의 엄청난 힘에 놀랐던 추억이 있다. 물론 나중에 잡게 되었던 붕어나 잉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첫 추억은 아무래도 오래 남는다.
오랫만에 이 지역에 왔는데 많이 변했다. 예전엔 수풀이 제멋대로 자라 야생적인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정비를 해, 정돈이 된 산책로다.
남산이 보인다.
걷는 도중, 가끔씩 비가 내렸다. 우산을 준비해 오지 않은 사람들은 비를 피할 곳이 적당하지 않아 쩔쩔맸다. 이런 날엔 반바지에, 샌들 그리고 우산이 제격이다. 만일 카메라가 없다면 적당히 비를 맞으며 걷는 것도 행복하리라.
압구정나들목. 이 근처에 이르렀을 때,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 나들목 입구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잠시 비를 피하며 담배 한 대를 피웠다. 반포쪽에서 비슷한 시각에 함께 걷던 사람들이 서너 명 있었는데 이 나들목에서 모두 빠져 나갔다. 그래도 나는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