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설악산, 흘림골_ 등선대_ 주전골_ 오색약수

난다데비 2008. 9. 22. 11:13

 

 

 

2008.9.20(토)

 

흘림골 탐방지원센터(1:30)_ 등선대(2;16)_ 오색약수(5:12)

 

3시간 42분

 

 

 

오늘은 재경 고교동문회 산악부가 100회차 산행을 하는 날. 인제에 들려 점심을 먹고, 한계령 휴계소를 지나 흘림골 입구에 도착한 시각은 1시 25분. 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다소 가파른 계단길을 40여 분 오르면 등선대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5분여 더 오르면 바로 그 유명한 등선대가 있다. 남설악 등선대는 설악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동서남북 거칠 것 없는 조망이다. 설악산의 서북능선과 대청봉 그리고 귀때기청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간혹 비가 오는 가운데 안개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짙어졌다 옅어지면서 주변 산경을 더욱 멋진 모습으로 드러냈다.

 

 

등선대에서 20여 분 조망한 후, 다시 고개로 내려와 계곡을 따라 걸었다. 잠시 오르막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완만한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주전골을 지날 즈음엔 빗줄기가 굵어져 부랴부랴 배낭커버를 꺼내야 했다. 절경을 이룬 절벽들 사이에 성질 급한 단풍 몇이 눈에 들어온다. 도착지는 오색약수.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엄청 땀을 많이 흘렸다.

 

 

선행이 끝난 후, 낙산사 근처의 숙소로 갔다. 회를 먹는 저녁 식탁 위에 지역의 한 언론사사장이 제공한 자연산 송이 버섯이 잔뜩 올라왔다. 향기가 입 안 가득 퍼진다. 2년 전까지만해도 매년 이때가 되면 같은 동네 살던 동기 몇이 모여 송이로 잔치를 벌이며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흩어져 아쉽게도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속초에 살고 있는 동기 하나가 대게 100마리를 삶아 왔다. 각 방에 돌린 후, 동기들끼리 따로 모여 술잔을 기울였다.

 

 

 

 

 

 

 

 

 2년 전 장마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산행로는 정비가 되었지만 계곡은 장맛비가 할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세월이 흐르면 물길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 모습을 찾으리라.

 

 

 

 

 

 

 

 

 

                    선후배 80여 명이 함께 한 산행. 우리 동기는 가장 많은 13명이 참석했다.

 

 

 

 

 

 

 

 

 

 

 

 

 

 

 

 

                    여심(女深)폭포

 

 

 

 

 

 

 

 

 등선대쉼터. 등선대는 여기서 왼쪽으로 5분여 거리에 있다.

 

 

 

 

 

 

 

 

 등선대에서.

 

 

 

 

 

 

 

 

 바로 코 앞에서 설악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칠형제봉

 

 

 

 

 

 

 

 

 

 

 

 

 

 

 

 

 

 

 

 

 

 

 

 

 

 

 

 

 

 

 

 

 

 

 

 

 

 

 

 

 만물상

 

 

 

 

 

 

 

 

 

 

 

 

 

 

 

 

 

 

 

 

 

 

 

 

                     흘림골계곡에는 물이 없었으나, 주전골에는 흐르는 물이 많다.

 

 

 

 

 

 

 

 

 

 

 

 

 

 

 

 

 

 

 

 

 

 

 

 

 주전골은 예전에 위조화폐범들이 동전을 만들던 곳으로, 소문만 나 있었지 실제 그 증거가 될만한 흔적이 없었다. 그러나 2년 전 엄청난 장맛비가 설악산에 쏟아진 후, 숨겨졌던 그 증거물들이 나왔다.

 

 

 

 

 

 

 

 

 

 

 

 

 

 

 

 

 

 

 

 

 

 

 

 

 

 

 

 

 

 

 

 

 

 

                    오색약수

 

 

 

 

 

 

 

 

 숙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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