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북한산, 우이동_영봉_백운대_우이동

난다데비 2008. 5. 13. 00:31

 

*산행일* 2008.5.12(월)

 

*산행코스* 우이동(11:45)_ 육모정안내소(12:00)_ 육모정고개(12:25)_ 점심(12:42_1:00)_ 영봉(1:25)_ 하루재(1:40)_ 인수암(11:46)_ 전망대(2:50)_ 위문(3:22)_ 백운대(3:40)_ 백운산장(4:20)_ 하루재(4:46)_ 도선사광장(5:05)_ 우이동버스종점(5:45)

 

*산행시간* 6시간

 

 

 

 

오랫만의 산행이다. 몸도 마음도 지쳤다.이제 추스릴 때가 된 듯 싶다. 처남에게 연락해 산행을 함께 했다.수유역에 내린 다음 우이동 버스 종점으로 가고, 버스 종점 근처에 있는 파출소 옆길로 올랐다.육모정으로 오르는 길이다.호젓한 산책길이 이어진다.잠시 후 육모정 지킴터가 나온다. 지킴터에서 약 30분 정도 올라 고개에 이르면 비석이 있고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진다. 그 후 능선길이다.

 

 

 

 

 

 

 

 

 

 

 

 

 

 

 

 

10여 분간은 그냥 능선길이다. 그러나 그 후 좌우의 북한산, 그리고 뒤에 보이는 도봉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게다가 어렵지 않은 바윗길은 걷는 재미를 더한다.

 

 

 

 

 

 

 왼쪽이 수락산, 오른쪽이 불암산

 

 

 

 

 

 

                 이 장면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멀리는 도봉산이고 가까이는 걸어온 길이다.

 

 

 

 인수봉이 코 앞에 보이는 곳에 북한산에서 산화한 산악인들의 영혼을 달래는 기념비가 있다.

 

 

 

 

영봉 앞에 앉아 인수봉 바위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우리는 영봉을 거쳐 하루재, 도선사광장에서 오르는 사람들과 만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졌다.

 

 

 

 

 

 

 하루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북한산 코스에 접어들었다.인수암에서 사람들은 직진한다.그러나 우리는 인수암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인수봉 바로 밑으로 향했다.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다.그런데도 인수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수봉을 지난 다음, 능선에 올라섰다.북한산의 주요 봉우리들과 도봉산이 보인다.사진이 밥벌이 수단이었던 처남과 이런저런 풍경을 찍은 후 다시 백운대로 향했다.백운대는 그 방향에서 왼쪽이었으나 우리는 직진해 인수봉 정상 바로 옆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백운대로 오르는 기점인 위문으로 향했다.

 

 

 

백운대,인수봉과 함께 삼각산을 이루는 만경대.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도봉산이고 앞이 걸어온 코스

 

 

 

 

 

 

 위문......그리고 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언제나 감격이다.때론 사람들이 많아 오르고 내리는 것이 번거로울 때도 있으나 오늘은 그나마 수월했다.시간이 늦은 탓인가.

 

 

 

 

 

 

 만경대

 

 

 

 

 

 

 

 

 

 정상에 섰다.

 

 

 

 

 

 

 

 

 

                 정상 뒤편으로 가서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보았다.처남과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상에서 다시 위문으로 내려온 다음 왼쪽으로 꺾어져 도선사 방향으로 향했다.잠시 후 나타난 백운산장.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닌 탓인가.바위답지 않게 뺀지르르한 곳이 몇 군데 있어 그

                만 미끄러질 뻔한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인수봉을 다시 바라보다.

 

 

 

                하루재.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지면 영봉이다. 아까 영봉을 거쳐 이 곳을 지났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다.왼쪽으로 가면 편한 산길로 우이동 버스 종점까지 간다.그러나 오랫만의 산행 탓인지 지쳐 있어 오른쪽으로 향했다.하산지점이 빠르기 때문이다.도선사 광장에서 만일 원한다면 차를 이용해 우이동 버스 종점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결국 걸어서 종점까지 내려갔다.

 

 

 

요즈음 뜻하지 않은 몸살이 나를 힘겹게 했다.그러나 나를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검은 것을 흰것이라 말해도,바다가 하늘이라고 말해도,믿는 또는 믿고 싶어하는 세상의 분위기이다.나 개인의 이해와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그래도 뻔한 그 거짓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처남과 이야기하며 북한산을 걸었고, 북한산을 내려와 또다시 화두로 꺼내 시간을 보냈다. 나보다 더 앞선 생각을 하는 처남이 유일한 위로다.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자다.(네크라소프,러시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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