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대야산(931......경북 문경시)

난다데비 2007. 7. 22. 01:20

 

 

*산행일* 2007.7.21(토)

 

*산행코스* 벌마위마을 버스 주차장(10:20)_ 용추폭포(10:38)_ 월영대 갈림길(10:58)_ 촛대봉 갈림길(11:14)_ 정상,간식(12:25_1:15)_ 밀재(2:00)_ 떡바위(2:30)_ 탁족(2:32_3:00)_ 월영대(3:05)_ 버스 주차장(3:50)

 

*산행시간* 5시간 30분

 

 

 

7시 40분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산행 들머리인 경북 문경시 가은읍 벌바위마을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채 3시간이 걸리지 않았다.오늘은 가는 편이나 오는 편이나 모두 교통이 원활했다. 동네 산악회 모임을 따라 나섰는데 참여자가 겨우 10명이다.전국적으로 장맛비를 뿌린다는 예보 탓인가? 더위 탓인가?

 

 

 

 

 

 

 

 

 

 

 

 

 

 

 

 

언젠가 등산 잡지에서 선정한 여름에 가 볼만한 계곡 여섯을 본 적이 있다.그 가운데 하나가 속리산 줄기의 이 대야산 계곡이었다.그리고 며칠 전 어느 신문에서 꼭 가보아야 할 여름 계곡 여행지 넷 가운데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계곡을 만난다.그리고 이런 계곡은 산행 내내 옆에서 동무가 되어 준다.대야산 산행은 이처럼 계곡과 어울리는 산행이다.

 

 

 

 

 

 

 

 

 

 

 

 

용추폭포다.용이 승천했다는 곳이다.이 곳이 도선선사가 도선비기를 왕건에게 전했다는 곳인데,드라마 '왕건' 때도 여기서 촬영을 했다.이 용추때문에 이 계곡의 이름이 용추골 또는 용추계곡이다.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요란하고 푸르디 푸른 물색이 한기를 느끼게 한다.아래서 바라보면 바위가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용추폭포를 지나 20여 분 걸으면 월영대 갈림길이 나온다.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졌다.월영대 왼쪽은 다래골이고 오른쪽은 피아골이다.우리는 피아골로 정상에 오른 다음, 밀재까지 갔다가 다래골을 거쳐 월영대로 하산할 예정이다.갈림길에서 15분 여 더 가면 촛대봉 갈림길이 나온다.촛대봉에 오른 다음, 왼쪽으로 꺾어져 정상으로 올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는 곧바로 올랐다.지금까지는 계곡 물소리와 장난하며 오르는 산보길이었으나 정상 40여 분을 앞두고 갑자기 거친 길이 나온다.밧줄도 잡고 오른다.게다가 들머리에서는 날씨가 좋았는데 갑자기 안개가  자욱하다.

 

 

 

 

 

 

 

 

 

 

 

 

정상 직전의 갈림길.어느 쪽으로 가든 정상에 이르나 왼쪽으로 가면 더 빨리 오를 수 있다. 

 

 

 

 

대야산 정상 바로 밑에서 찍은 모습.정상은 다소 비좁다.그 비좁은 곳에 무더기로 앉아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가는 등산객들을 불편하게 했다.여름 산행지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산행객들이 엄청 많았다.

  

 

 

 

 

촛대봉으로 가는 길.우리가 갈 밀재와는 반대 방향이다.이 쪽에서 정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정상을 거쳐 하산을 이리로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촛대봉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정상 바로 앞 바위.우리는 이 바위가 보이는 이 지점에서 간식을 먹고 다시 정상으로 간 다음 밀재로 향했다.

 

 

 

 

밀재로 가는 길에 안개가 자욱했다.정상에서 내려와 잠시 걸으면 삼거리가 나온다.당연히 직진해야 능선을 타고 밀재로 가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왼쪽길을 택해 내려가야 한다.직진하면 충북 괴산 방면으로 가게 된다.물론 그 곳도 대야산 줄기이지만, 원점회귀를 하려면 왼쪽길로 가야 한다.여기에 팻말이 있으면 좋으련만 팻말이 없다.그래도 다행인 것은 왼쪽길 나뭇가지에 여러 산악회의 리본들이 걸려 있다.

 

 

 

 

 

 

 

 

 

 

 

 

 

이쪽 하산길도 거칠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러나 피아골 방면이 경사가 훨씬 더 심하다.

 

 

 

 

 

 

 

 

대문바위.거대한 바위 두 개가 서 있었고, 그 중간에 커다란 틈이 있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왼쪽 바위다.이 바위는 또 다른 바위 위에 얹혀 있었는데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었고, 그 아슬아슬한 부분에 사람들이 떨어지지 말라고 나무들을 받쳐 놓았다.바로 이 사진은 그런 모습의 한 부분이다.

 

 

 

 

코끼리바위.오른쪽 바위를 보면 코끼리가 코를 늘어뜨린 채 앉아 있는 형상이다.

 

 

 

 

밀재 표지판.삼거리인데 여기서 용추계곡 방면으로 하산한다.이 밀재는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구분짓는 고개다.

 

 

 

 

 

 

 

 

떡바위

 

 

 

 

떡바위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이 계곡에서 발을 씻으며 휴식을 취했다.이 지점에서 1,2분 더 내려가면 넓직한 바위와 수량이 풍부한 월영대가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사람들이 없는 이 곳에서 휴식을 가졌다.물이 얼마나 맑은지 이끼 하나 없고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요란했다.

 

 

 

 

우리가 발을 씻은 계곡을 지나 잠시 걸으면 달빛이 넓직한 바위와 계곡물을 비춘다는 월영대가 나타난다.용추폭포와 함께 대야산의 대표적인 명물이다.추측한 대로 많은 등산객들로 붐볐다.이 월영대를 지나면 오를 때 만났던 월영대갈림길이 나오고 그 후는 같은 길이다.

 

 

 

 

 

 

 

 

 

 

 

 

 

 

 

 

오늘 있었던 대야산행은 여름 산행으로는 아주 제격이다.상 정상 부위 20% 정도를 제외하곤 오를 때나 내려올 때나 항상 계곡을 옆에 둔다.그 계곡이란 것이 산행로에서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물이 감칠나게 있는 것도 아니다.워낙 계곡이 길게 뻗어 있어 산행 도중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나 발을 담글 수 있다.그리고 가까이 있어 산행에서 흐르는 땀을 계속 식혀 준다.밀재 방향으로 먼저 오르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하산할 때 피아골이 너무 가팔라 다리에 무리가 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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