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길/산행

삼악산, 의암댐_ 등선폭포

난다데비 2007. 7. 1. 14:26

* 산행일 * 2007.6.30(토)

 

* 산행 코스 * 의암댐 매표소(10:10)_ 상원사(10:35)_ 깔딱고개 입구(10:50)_ 암릉지대 끝(11:40)_ 용화봉(12:20)_ 큰초원(12:30)_ 점심(1:00-2:00)_ 등선폭포매표소(2;30)

 

* 산행 시간 * 4시간 20분

 

 

7시 55분 청량리역을 출발한 경춘선 열차가 1시간 30여 분만에 강촌역에 도착했다.의외로 등산객이 적었다.장마탓인가? 일부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꺾어져 검봉산으로 오른다.우리는 역 건너편에서 버스를 탔다.2,30분마다 오는 버스다.여기서 10여 분 버스를 타고 가 의암댐 입구에서 내렸다.그리고 조금 더 걸어 매표소에 닿았다.삼악산 입산은  춘천시에서 관장하고 있고 입장료로 1600원을 받는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가파르다.해가 구름 뒤에 숨은 날씨였지만 습도가 워낙 높은 탓에 숨가쁘게 올랐다.땀이 안경 위로 떨어져 곤혹을 치르면서....... 어제까지 비가 온 탓인지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걸었다.

 

 

 

 

 

 

 

 

 

 

깔딱고개 입구다.보통 여기서 첫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른다.

 

 

깔딱고개 입구에서 이 산에 처음 온 후배가 놀라 묻는다.지금까지 온 길이 깔딱이 아니냐고.지금까지도 가파랐지만 이제부터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경사가 더 심한 길이다.그러나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고,  전망이 좋기때문에 오히려 지금까지보다 더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주변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의암호다.앞에 보이는 조그만 섬은 붕어섬이고 멀리 보이는 곳이 춘천시다.이 코스는 깔딱고개부터 계속 이런 광경을 보며 오른다.깔딱고개 정점 바로 밑 지점......이 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가 있다.

 

 

 

 

뒤로 돌아 오른쪽으로 보면 의암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깔깍고개 암릉지대를 다 통과하고 나면, 정상으로 가는 길 표지가 있다.여기서 5분 여 걸으면 조그만 돌무덤이 나온다.보통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져 정상으로 향한다.그러나 오른쪽 바윗길로 오르는 거이 훨씬 전망 좋은 코스다.두 개의 암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좌우로 펼쳐진 경관이 뛰어나다.

 

 

바로 그 갈림길

 

 

 

 

 

 

 

 

 

 

삼악산은 그리 높지 않은 600미터 급의 산이다.그럼에도 악산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두루 갖추고 있다.기암괴석,노송,그리고 산아래 세상의 멋진 경관,계곡,폭포......오늘 이 산을 처음 온 후배 하나는 '환상적'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정상은 돌무덤 같은 모습이다.용화봉이란 표지석이 있다.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삼악산의 정상이다.삼악산이란 이름은 이 산 줄기에 있는 등선봉,청운봉 그리고 이 용화봉의 세 암봉을 아우러 부르는 이름이다.하산을 시작하면 오를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전형적인 계곡 코스다.

 

 

정상 바로 밑에 큰초원이 있다.여기서 점심을 먹는 경우가 많다.삼악산은 왕건과 궁예의 전투지로도 유명한데 정상에서 하산하지 않고 계속 능선을 타면 산성 옛터를 볼 수 있다.그렇다면 아마도 왕건의 군사들이 그 성을 공격하기 위해 예전에 이 곳에 막사를 짓고 진지를 구축했을지도 모른다.

 

 

 

 

 

 

 

 

반가운 계곡물 소리가 맑게 굴러온다.우리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추위를 잘 타는 후배 하나는 춥다고 말할 정도로 맑고 차가운 공기가 계곡에 가득하다.

 

 

 

 

 조그마하게 흐르던 계곡물이 이제는 제법 큰 물줄기를 이룬다.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나타나고 넓고 좁은 담들이 여기저기 보인다.눈에 익숙한 곳이다.어린 시절 아버님의 손을 잡고 놀러오던 곳, 초 중등 시절 소풍을 왔던 곳,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왔던 곳......등선폭포 유원지다.마치 굴 속으로 들어가는 양 착각을 일으킨다.

 

 

 

 

 

 

 

 

하산 종착지가 가까워질 즈음 이국적인 모습의 협곡이 나타나기도 한다.

 

 

 

 

등선폭포 매표소 근처에 버스 정거장이 있다.여기서 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향했다.아직 열차 시각이 많이 남아 있다.우리 일행은 역 근처의 강가로 나가 발을 담궜다.고등학생 시절,텐트를 치고 친구들과 어울리던 곳......지금은 MT를 온 대학생들과 천렵을 온 외지인들로 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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